지난달 이뤄진 보궐선거, 여러 단과대 학생회 무사히 출범해
지난달 이뤄진 보궐선거, 여러 단과대 학생회 무사히 출범해
  • 이휘경 기자
  • 승인 2022.04.11
  • 호수 154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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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양캠퍼스 여러 단과대에서 보궐선거가 이뤄졌다. 지난해 선거에서 절반 정도의 단과대에서만 선거가 진행돼, 무산됐던 단과대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된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선 대부분의 단과대에서 입후보 등록이 완료돼 무사히 선거가 치러졌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연장투표를 포함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투표가 이뤄졌으며, 정책대에 한해 30일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ERICA캠퍼스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투표가 이뤄졌다. 

서울캠은 지난해 선거가 무산됐던 단과대 중 △경금대 △사범대 △사회대 △생활대 △음대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 중 경금대 외 4개의 단과대는 모두 단선으로 진행됐으며, 각 단과대 선거시행세칙에 의거해 투표율 및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어 후보자가 당선됐다. 

경금대는 최종 투표율 47.86%로 과반을 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으나, 앞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경고 조치 징계를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투표 기간동안 후보자가 선본원이 아닌 일반 학생에게 투표 독려를 청탁했기 때문이다. 경금대 선거시행세칙 제25조에 따라 후보자와 참관인만 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하에 투표참여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일반 학생들로 하여금 투표 독려를 하도록 만든 것이다. 

공대의 경우, 기간 내 입후보한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보궐선거로 선본이 당선됐는데, 이번엔 보궐선거마저 입후보자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올해 공대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대 학생 A씨는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는 점은 공대 학생들이 얼마나 학생회에 무관심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대 비대위원장 부유빈<공대 기계공학과 21> 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보니 공대 학생회의 존재와 필요성을 잘 알지 못해 선거 무산이 잦았던 것 같다”며 “올해 비대위원장으로서 발로 뛰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학우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늘리면 내년엔 정상적으로 학생회가 출범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두 단과대를 제외한 나머지 단과대는 무사히 학생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단과대 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로 당선된 정책대 총학생회장 당선인 이호준<정책대 정책학과 20> 씨는 “높은 투표율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학우들이 보내주신 관심에 보답하는 것이 책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인적 네트워크를 보강하고, 학우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RICA캠에선 지난해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던 단과대인 △경상대 △디자인대 △소융대 △언정대 △예체능대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5개의 단과대 모두 이번 보궐선거에선 투표율이 과반을 넘었다. 이로써 ERICA캠은 모든 단과대에서 총학생회가 무사히 꾸려졌다. 이 중 소융대만 경선으로 선거가 이뤄졌다. 올해 소융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김태정<소융대 ICT융합학부 18> 씨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일한 경선을 치른 단과대라 그런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그만큼 더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이전 학생회에서 하지 못했던 대면 사업을 정상화시키고자 한다”며 “기존엔 없었던 소융대 자체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학생회비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 있는 학생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단과대뿐만 아니라 비대위 체제였던 학과도 학생회로 일부 출범했다.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생회가 이끌어갈 학과와 단과대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되고 학생회가 활기를 찾은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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