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대면의 시작과 귀 기울이기의 연습
[독자위원회] 대면의 시작과 귀 기울이기의 연습
  • 김명진<예체대 연극영화학과 20> 씨
  • 승인 2022.03.14
  • 호수 1543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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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면강의를 경험하다 보니, 북적북적한 캠퍼스가 낯설게만 느껴진다. 한편으론 그 낯선 활기 덕분에, 한양대학교의 3월이 이전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1면과 같이 동아리, 총학생회의 부스도 활성화됨을 몸소 느꼈다. 코로나 학번이 현재 학생회의 주축이기에, 기획이나 진행 측면에서 미흡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만큼 대면행사에 대한 기대가 가득 찬 학번이기에 더 적극적인 태도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 생각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이번을 계기로 △동아리 △오티 △학회 등의 교내 활동이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

2면의 ERICA캠퍼스 ‘공통IC-PBL’ 소식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서울캠퍼스의 ‘사랑의 실천’과도 비슷한 케이스라 생각해 많은 공감을 하며 기사를 읽었다. 필수 과목의 경우, 개인의 자의로 선택하는 수업이 아니기에 설립 목적을 모두에게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가 개선되지 않음은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학생의 자율 선택권을 넓혀가고자 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 좋겠다.

3면 종합보도의 경우, 유학생의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해 재학생의 반응은 미적지근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더 보도가 활성화돼야 하고 많은 토의가 요구돼야 하는 주제라 생각한다.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실적, 예산지원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우리 학교 사이트에 공지될 필요가 있다. 하단의 ERICA캠 총학 공석 문제는 안타깝고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지만 학생이 학교에 무관심해진다면 이는 곧 스스로의 목소리를 포기하는 것과도 같은 행위일 것이다. 기사와 같이 보궐선거가 무사히 치러지기를 기원한다.

4면 문화면의 경우, 현재 유행 중인 NFT의 소식이 담겨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아트테크로 예술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음엔 동의하지만, 반대로 예술을 금전적 가치의 대상으로만 취급하게 될까 우려도 든다. 5면 기획면의 경우, 여전히 도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속 현실은 남아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재개발은 불가피한 일이나, 하나의 문화가 사라지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잔재하는 현실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 같다.

6, 7, 8면의 경우 다양한 관점의 글들이 나열돼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토킹 범죄에 관한 사설이었다. 스토킹 문제는 날이 갈수록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단 생각이 들곤 했다. 책임 문제로 피해자를 감싸주지 못하는 현실엔 모순이 많기에 하루 빨리 강력한 대응책이 법제화됐으면 한다.

한대신문을 정독해본 것은 처음이다. 오늘에야 비로소 필자가 학교와 세상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였단 생각이 든다. 결국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심이 전제돼야 한다. 비대면을 이유로 방치된 세상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눈을 뜨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대신문은 이에 알맞은 소통창구인 것 같아 앞으로도 자주 읽으며 교내 소식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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