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격은 기(氣)로 고칠 수 있다
나의 성격은 기(氣)로 고칠 수 있다
  • 한대신문
  • 승인 2006.10.31
  • 호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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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경상대·경영학부> 명예교수
사람의 성격은 절반은 유전에 의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어려서 결정된다. 프로이드는 영유아기에 결정된다고 말한다. 우리 속담에도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게 있다. 어려서 형성된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고 하지만 유전자를 바꾸고 어떤 ‘힘’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흉악범으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사형수가 기독교에 감화 받아 착한 사람으로 180도 변화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변화를 시키는 힘은 무엇인가?
그 “힘”은 기(氣)로 설명할 수 있다. 성격의 근원지인 유전자는 너무나 작아서 세상의 모든 인구 65억 명의 유전자를 모두 모아도 골프공 한 개 정도 크기밖에 안 된다고 한다. 여기에는 어떤 약물도 접근할 수 없지만 氣만이 접근해서 성격을 개조할 수 있는 것이다. 氣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氣의 심리학” 저자인 이화여대 김재은 박사는 “氣는 사람의 뇌력(腦力)의 향상, 잠재력, 지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능력을 증진시킴은 물론 정서안정, 집중력 향상, 성격교정, 행동수정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기술하고 있다. 기는 비관적인 사람도 낙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사람의 성격형성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기”이다. 어려서 기를 살려 기르는 것이 엘리트 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기가 살아있는 사람은 항상 적극적이고 활달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 사회에서 지도자가 되고 경영자로 성공할 수도 있으며 사회에 유익한 인물이 되게 된다.
기를 살리는 방법으로 갓난아기 때 모유를 먹이는 방법은 좋은 것이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젖을 물리고 있는 동안 엄마의 스킨십이 되기 때문에 엄마의 사랑이 전달돼 좋다고 말한다. 필자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어린이가 젖을 빨 때는 3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한다. <빨고, 숨쉬고, 삼키는> 3단계가 있다. 아기는 엄마의 젖을 빨 때 있는 힘을 다해 “기를 쓴다.” 그리고 깊은숨을 쉬면서 휴식하고 이를 삼키는 3단계를 반복한다. 그러나 우유병 젖꼭지에는 구멍이 크게 뚫려있어서 별로 힘이 들지 않기 때문에 빨고, 숨쉬는 단계는 생략된 채 삼키는 단계만 있다. 아이가 기를 쓸 필요도 없고 깊은숨을 쉬는 게 생략된다. 아기가 엄마 젖을 먹고 자라면 자연히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기 때문에 아랫배에 기가 잔뜩 쌓이고 깊은 호흡(단전호흡)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기수련을 하면서 자라는 셈이 된다.
만약 엄마 젖을 먹고 자라지 못한 학생이라면 의도적으로 기를 살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자신의 취미를 살펴 흡족할 수 있도록 생활해서 기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서예, 미술, 독서, 수영, 태권도, 검도, 골프, 테니스 등으로 자신의 기운이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삼분법으로 다시 설명하면 취미 40%, 학교생활 40%, 개인학습 20% 정도면 좋을 것이다.
기가 빠진 아이들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이들은 자신이 약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대리만족을 희구한다. 영화 ‘친구’에서 보는 것 같은 강한자의 충동적 대리만족 말이다. 요즘 대형 포털 사이트에는 ‘조폭’이나 ‘깡패’란 이름으로 결성된 동호회가 200여 개나 된다. 중고등 학생들은 조폭이 무엇하는 사람들인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조폭들의 말투와 몸짓을 따라하기에 바쁘다. 경찰에 의하면 검거된 10명중 절반이 학업성적도 웬만하고 가정환경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의 기가 꺾일 때 반작용으로 멋을 부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기가 죽은 채 자란 것을 이제야 깨닫고 대리만족 행동에 들어  가는 것이다. 강하고 질기고 멋진 성격은 어려서부터 깊고 편한 호흡을 하는데서 시작되지만 만약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생활을 하면서 나와 부모와 주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호흡이 아랫배로 떨어지면서 깊은 호흡을 하게 되고 유전자에 이런 기운이 전달돼 성격도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미흡한 일을 했다고 느끼면 양심이 작용해서 호흡이 가슴으로 올라오고 기가 약해지지만 보람 있는 생활을 했다고 느끼면 호흡이 깊게 아랫배까지 내려오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종교에서 가르치는 원리와 매우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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