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 인권 향상의 시작을 알리다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 인권 향상의 시작을 알리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9.27
  • 호수 1536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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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에 참석한 이들이 본 행사를 기념하고 있다.
▲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에 참석한 이들이 본 행사를 기념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우리 학교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식이 개최됐다. 권리장전이 제정된 지 4년 만에 개정된 바, 서울캠 대학원생 인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캠 대학원은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권리장전을 제정하고 선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학교 대학원생 권리장전엔 이들의 처우 보장이나 피해 구제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서울캠 대학원생 총학생회와 인권센터는 권리장전 개정에 나섰다. 서울캠 김진이<학생처 인권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 시행된 대학원생 인권실태조사 결과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원 내에서도 권리장전 개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석주<일반대학원> 대학원장은 “지난날 대학원생 시절을 거쳐왔기에 권리장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번 개정은 교수와 학생 간 위계질서를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선포식 이후 서울캠 대학원은 개정된 권리장전을 바탕으로 학내 여러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인권센터는 권리장전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숙지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인권센터는 각 연구실에 대학원생 권리장전 전문을 비치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인권센터는 오는 11월에 ‘건강한 연구실’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본 공모전은 대학원생 권리장전 개정안에서 지향하는 것과 같이 수평적인 연구실 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열리는 행사다. 

더불어 서울캠 대학원 총학생회 역시 권리장전 개정 홍보에 중점을 두고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입생 기념품 배포 시 권리장전 전문을 동봉하고, 유인물을 학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본 개정은 우리 학교가 대학 사회 내 대학원생 인권 증진을 위해 앞장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 연구원은 “타 대학원의 권리장전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라며 “우리 학교는 권리장전을 개정 및 보완을 거쳤다는 점에서 대학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 밝혔다. 

우리 학교 대학원은 이번 선포식을 통해 대학원생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에 개정된 권리장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들 인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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