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정체된 사회 속, 한대신문에서 미래를 보다
[독자위원회] 정체된 사회 속, 한대신문에서 미래를 보다
  • 이건찬<공대 건설환경공학과 19> 씨
  • 승인 2021.06.06
  • 호수 153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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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를 현장 인턴으로 근무하며 보내고 있는 터라 학교 소식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들을 수밖에 없는 필자에게 한대신문은 귀중한 교내 소식 알림지다.

지난 1531호 1면에선 우리 학교 ‘학점 인플레이션 소외사태’에 대해 다루며 ‘학점 스태그네이션’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꽤나 인상 깊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교 전반에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진행되는 흐름 가운데,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모두 성적 상승 정도가 다른 학교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향후 취업 경쟁을 하는 데 있어 불리하게 작용하리란 의심을 거둘 수 없게 만든다. 취업 불이익에 대해선 기업 인사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실제 기업에선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전달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긴 하나, 학교는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민첩한 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화면에선 최근 사회에서 주목받는 신기술인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에 대해 다뤘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시대의 유일무이성을 증명하는 수단이다. NFT기술은 메타버스와 결합할 때 큰 빛을 발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디지털 세계에서 진품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현재로서는 NFT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아, NFT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데 한대신문 기사로도 만난 것을 보니 NFT의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머지않은 미래에 NFT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도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기획면에선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기자가 직접 광주로 향해, 민주묘지, 전남대, 전남도청 별관 등을 방문하고 당시 시위에 참여한 인물을 인터뷰하며 그때의 기억에 대해 회상하는 기사를 담았다. 필자는 1999년생으로 이미 민주화가 이뤄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필자를 포함한 우리 학교 학생 및 대다수의 국민은 당시 광주시민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치열한 항쟁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잔혹한 독재 속에 있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모던민화’를 개척한 서하나 화가의 인터뷰를 담으며 한대신문 1531호는 끝이 난다. 서하나 화가는 본교 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영상디자이너로도 일했지만, 이것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온전히 담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회화 위주의 전업 화가로 전업했다고 한다. 본교 재학 중 진행했던 과제나 수강했던 강의들 덕분에 현재의 자신에 이를 수 있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로 전체적으로 정체 돼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대신문을 통해 잠시나마 우리 사회가 암울한 세태 속에서도 여전히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성 어린 기사를 통해 이를 느끼게 해준 것과 더불어, 필자가 지난 신문에 대한 소감을 남길 수 있도록 지면의 공간을 내준 한대신문사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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