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과 함께한 13년, 학생처장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한양과 함께한 13년, 학생처장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 나태원 수습기자
  • 승인 2021.05.09
  • 호수 1530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대 경영학부> 교수직을 겸임하고 있는 이상민 학생처장의 모습이다.

 

본지는 오는 15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경영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상민 학생처장을 만났다. 그는 2008년부터 우리 학교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지난해 1월부터는 학생처장직을 맡으며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학교와 학생 사이의 매개체, 학생처
이 처장은 학생처의 역할에 대해 “학생들의 문화, 복지와 관련된 학교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학교 본부와 학생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학생처는 작게는 학생증 발급과 동아리 활동에 관여하고, 크게 기획처, 입학처와 함께 장학과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인권센터와 한양보건센터도 학생처에서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 처장은 인권센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성인지 감수성과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인권센터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한양보건센터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업무의 비중이 가장 커진 기관이다. 학생처는 한양보건센터를 통해 감염병관리위원회 운영에 관여함으로써 전염병과 관련된 정책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처장은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의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학생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처의 존재 이유를 역설했다.

정책 마련의 핵심, 조화와 소통
이 처장은 새로운 정책을 마련할 때 다양한 입장을 아우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학생들의 안전을 바탕으로 교육 및 비교과 활동을 보장해야 하는데,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활동을 전부 보장해주기 어려워졌다”며 어려움을 표했다.

이 처장은 이같은 상황 속에서 원활한 정책 활동을 위해 각 단과대 행정팀 혹은 학장님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그는 “단과대마다 특성이나 이슈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소통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학생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소통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학교의 입장과 학생들의 요구가 상반되는 경우, 중간에서 소통을 촉매하는 역할이 필요한데, 소통위원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구를 통해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이 더 원활해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과 원활히 이루어지는 소통은 이 처장에게 있어서 큰 기쁨이자 보람이기도 하다. 그는 “감염병관리위원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가 개최될 당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불신의 장벽이 높았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이처럼 서로의 진심을 교환하고, 교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다.
학생처장으로서 생각하는 바람직한 장학 제도를 묻는 질문에, 이 처장은 향후 장학금 정책 방향을 성적에 대한 지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후원으로 넓혀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휴학하거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휴학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것이 그리 만만한 문제는 아니다. 학교 재정의 문제, 정부 정책의 문제 등 제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처장은 “교수님들 면담이나 학생회 등을 통해서 어떻게든 이를 구체화 할 생각”이라며 장학금 정책 확장의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회가 수직적인 구조에서 수평적인 구조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적 △스펙 △학벌과 관련해 계급을 나누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개성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인식하고 행복하게 대학 생활을 이어갈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도움: 정채은 기자 chaeun127@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