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예지, 힘찬 붓줄기 한대신문의 62주년 창간 기념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한대신문에 제 축사가 게재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지금 제가 한대방송국에서 맡고 있는 자리는 방송국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실무국장이지만, 처음 방송국에서 제 역할은 ‘기자’였습니다. 때문에, 같은 교내 언론기구 기자로서 누구보다 기사작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번 한대신문을 읽을 때면 기자님들이 이 여덟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겪었을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단 한 글자도 소홀히 하지 않은 고민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늘 좋은 기사를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비해 학생 사회가 침체되고, 정보 과잉의 시대가 되면서 대학 언론에 대한 사회와 학우들의 관심은 현저히 사그라들었습니다. 교내 언론사 일을 하다 보면 회의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필자는 공들여 만든 학내 뉴스의 조회수가 낮거나 댓글이 달리지 않아 속상한 적도 많았습니다. 아마 교내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언론 기구의 역할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학내 언론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하고, 학교와 학생 간 공감의 균형추가 돼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알아야만 하는 정보를 발빠르게 양지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학우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숙명이자 임무입니다.
한대방송국도 올해로 61주년을 맞았습니다. 필자가 산 세월보다도 훨씬 긴 시간 동안 학내 언론사는 늘 같은 곳에서 더 나은 한양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장엄한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한대신문과 한대방송국, 한양저널, 그리고 한양 교지편집위원회까지 학내 언론사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한양대학교의 82주년 개교와 한대신문의 62주년 창간 기념호 발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늘 응원하겠습니다. 또한 한대신문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