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앞으로도 학교의 곳곳을 밝히는 든든한 한대신문이 되길
[독자위원회] 앞으로도 학교의 곳곳을 밝히는 든든한 한대신문이 되길
  • 장혜지<사회대 관광학부 18> 씨
  • 승인 2021.05.02
  • 호수 152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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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28호가 발간된 때는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서 캠퍼스를 찾는 학생들이 많았던 시기다. 필자 역시 줌 화면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교정을 걸으며 하루빨리 학교가 이전의 활기를 되찾길 마음 한편으로 희망했다. 코로나 시대의 모든 학생이 그렇듯 학교 구성원으로 소속돼 있음을 실감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그러나 한대신문을 몰입해 읽는 순간엔 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내보도면에선 시기적절한 학내 사안들을 두루 다뤘다. 학생들이 겪은 불편함을 공동의 문제로 부각했고, 우리가 알아야 할 사안들을 심도 있게 풀어냈다. 우선 ‘ERICA캠퍼스 내 흡연 부스’ 문제를 다룬 1면 탑 기사 사진은 서울캠에서도 익숙한 장면이었다. 기사에선 흡연 부스가 설치됐음에도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과 불만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음을 지적했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법적 기준 마련과 학교의 적극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서브 기사에선 ‘중앙 도서관 무선랜’의 문제 원인에 대한 관계자 설명과 함께 무선랜 보급 진행 상황과 해결이 늦어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었다. 학생들의 답답함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유익한 기사였다.

2면에서 아쉬웠던 것은 ‘교내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를 다룬 하단의 기사에서 사진이 차지한 비중이 필요 이상으로 컸다는 점이다.  오히려 서울캠 내 전동킥보드 주차 관련 이야기도 주목해 다뤘으면 좋았겠다.

문화면의 탑 기사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다뤘는데, 시의성이 돋보이는 소재였다. 기사를 통해 국내 주요 도시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점들도 새롭게 알게 돼 흥미로웠다. 다만 소재 선정에 있어 부족했던 점은 이미 기성 언론에서도 숱하게 등장한 주제와 내용이기에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서브 기사의 ‘중고거래’ 또한 독자들에겐 익숙했을 것이나 한대신문만의 시각 혹은 청년들의 의견 등을 기사에 더해 우리 학교 학보만의 특색을 살렸다면 좋았을 듯하다. 학내 이야기에 ‘초집중’하는 학내보도면과 기획면 사이에 배치된 문화면에선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다.

지난 1528호에서 학보사의 가치를 잘 보여준 기사는 기획면이었다. 기사에선 장애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서 겪고 있는 접근성 문제와 함께 비대면 학습 환경과 관련된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에 관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주도한 ‘프롬히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이것을 기획한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애 대학생들의 정보 접근성 문제는 사회문제임과 동시에 우리와 같은 대학생의 문제이다. 문제 해결에 앞장선 학우들의 모습을 담아 알린 기획 기사는 학보사의 존재가치를 빛나게 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 대신 다채로운 주제를 아우르며 유익한 소식을 취재해준 한대신문 기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학교 곳곳의 소식들과 학우들의 생생한 목소리까지 담아낸 지난 1528호 기사를 읽으며 든든함이 느껴졌다. 한대신문이 앞으로도 학보사로서 그 가치를 빛내는 신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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