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2021년의 한양에도 한대신문이 함께하길
[독자위원회] 2021년의 한양에도 한대신문이 함께하길
  • 조하은<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 씨
  • 승인 2021.03.07
  • 호수 1525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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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준비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새로운 학기의 계획을 세우고, 또 다른 누군가는 끝나가는 방학이 아쉬워 친구들과 밤새워 놀기도 한다. 그리고 한대신문 기자들은 적절한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개강을 맞이한다. 개강 후 오랜만에 학교를 찾으니, 캠퍼스 곳곳에 한대신문 기자들의 노고가 담긴 신문들이 필자를 반기고 있었다.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학교에 온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 소식은 그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수업과 교내행사에 대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면 상황 속 양캠의 새 학기 준비 현황을 다룬 1면 기사들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교적 짧은 내용의 서브 기사에서 입학식과 졸업식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쉬웠다. 발간 시점에서 이 두 소재는 이미 지나간 행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더 많은 재학생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새학기 관련 행사로 채웠다면 어땠을까.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2면 탑 기사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현실을 다뤘다. 학생 인터뷰는 이 기사에서 하고자 하는 말에 호소력을 더했다. 아울러 우리 학교 휴학생 증가 현황과 지난해에 드러난 학자금 대출 감소 추세를 연결해 휴학생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충을 짚어낸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다만, 기사에선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 둘의 연관성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면 훨씬 완성도 높은 기사 됐을 것 같다.

2면 서브 기사는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오고간 내용 중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선별해 조목조목 잘 전해줬다. 이어진 3면에서도 등록금 문제를 종합기사로 다뤘는데 고등교육법의 허술함을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법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자칫 어려운 기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인터뷰와 소제목을 적절히 활용해 이해를 도왔다.

4면의 탑 기사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에선 ‘일회용 컵 보증제’라는 새로운 정책을 소개하고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지속가능한 커피로 나아가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 점에서 인상 깊었다. 다만,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컵 배출에 대한 내용은 ‘커피’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며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것이기에 진부하게 느껴졌다.

5면에서 다룬 영화 굿즈는 많은 독자가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였다고 생각한다. 굿즈의 인기 요인과 부작용에 대해 소개하고,  굿즈 디자이너와의 인터뷰까지 실어 영화 굿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Every漢에선 주목받는 이슈인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다루고 있어 필자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었으리라. 특히 창업에 관한 오승택 대표의 생생한 조언까지 담겨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다. 8면의 경우 인물을 소개하는 공간인 만큼 글과 함께 사진도 기사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 대표에 대한 화려한 소개 글과 달리 ‘5bout me’ 사진이 다소 어둡게 나온 것 같아 아쉬웠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과 함께 한대신문의 발간도 다시 시작됐다. 2021년에도 한대신문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교내에서 일어날 수많은 사건에 대해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잘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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