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즈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굿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영화 굿즈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굿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나병준 기자
  • 승인 2021.03.01
  • 호수 1524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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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즈 시장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성장하면서 영화 굿즈 디자이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영화 굿즈 디자이너 최지웅<프로파간다> 실장(이하 최)과 양경애<소시민워크> 대표(이하 양)와의 문답을 통해 영화 굿즈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영화 굿즈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자.

Q. 어떤 굿즈를 제작 중이며, 제작 기간과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최 : 포스터를 주로 만들고 있지만, 엽서와 같은 지류형 굿즈도 만들고 있어요. 제작 기간과 비용은 어떤 굿즈를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특히 포스터 같은 경우엔 종이의 △수량 △인쇄 방식 △재질에 따라 다릅니다.

Q. 영화 굿즈의 동향에도 변화가 있나요?
최 : 80~90년대엔 앞면은 포스터, 뒷면은 달력으로 된 영화카드가 유행했고 극장에선 유료로 책자형 팜플렛을 판매하기도 했어요. 2000년대가 되면서는 영화 이미지가 새겨진 휴대전화 액정 클리너와 버려지는 영화 필름을 재사용한 필름형 북마크가 유행했고요. 현재 유행 중인 배지는 5~6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양 : 그때그때 동향에 맞는 굿즈가 유행한다고 봐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스트랩 굿즈가 유행하는 걸 예로 들 수 있어요.

Q. 굿즈를 디자인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혹은 고충이 있나요?
양 : 굿즈 제작 전 영화를 미리 보고 의견을 정리한 후에 작업에 들어가는데, 제가 바라본 시선과 관객들이 바라본 시선이 충돌할 때 많이 고민하게 돼요.
최 : 좋아하는 일이어서 즐겁게 하고 있지만, 굿즈 과열 현상으로 굿즈를 되파는 이들이 많이 생기면서 수집 문화에 빈틈이 생긴 것 같아 디자이너로서 아쉬워요.

Q. 굿즈 제작 시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굿즈는 무엇인가요?
최 : 모두가 갖고 싶게끔 제작해서 영화관을 찾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굿즈는 2015년 영화 「빽 투 더 퓨쳐」의 재개봉을 기념하여 제작한 ‘빽 투 더 퓨쳐 메모리얼 키트’에요. 키트 내엔 △영화에 나오는 시계탑 전단 △주인공이 보낸 편지 △1987년 개봉 당시 전단 등이 들어있어요. 이 영화의 오랜 팬이었을 뿐 아니라 굿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서 더 기억에 남는답니다.

Q. 좋은 굿즈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최 : 영화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굿즈라고 생각해요. 영화 「사냥」 개봉 당시 등장인물들이 들고 다니는 총을 본 따 만든 총 모양 볼펜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양 : 영화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누구와 언제 봤는지와 같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굿즈라고 생각해요.

도움 : 양경애<소시민워크> 대표
최지웅<프로파간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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