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배달 금지 무기한 연장
학내 배달 금지 무기한 연장
  • 취재부
  • 승인 2006.09.29
  • 호수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배움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학내 배달 금지 조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총학생회는 학생처와 관리처에 전면 철회 조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배달 금지 조치에 대해 홍보상태로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 ▲ 시험용
학교 측에서 총학생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학생회 측에게 이번 결정에 대해 미리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더불어 홍보기간동안 학내 환경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계도기간으로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총학생회 측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오토바이 안전이나 음식물 쓰레기 문제 등 항목별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또한 학교 주변의 음식점 사장과의 만남을 통해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학교 주변 업체와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되면 간담회나 공청회를 통해서 교내 음식 배달 금지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지을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배달 금지 조치로 인해 당장 타격을 받고 있는 왕십리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서울배움터를 주 고객으로 하는 왕십리의 식당가 매상은 지난달의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지금도 배달은 가능하지만 오토바이의 운행은 오후 7시가 넘어야지 간신히 이루어지는데다, 무엇보다 학교 측의 공고를 본 학생들이 주문 자체를 꺼리고 있어 왕십리 상인들은 당장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

중화요리 ‘금룡’의 김갑홍 사장은 “주문이 65%나 줄었다.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배달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북경반젼의 이재귀 사장 역시 “모든 게 우리 잘못이다. 학교 측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면서 절박한 사정을 호소했다. 이 사장은 “게시판을 만들라면 만들겠고, 쓰레기를 치우라면 치우겠다”고 말해 인근 식당들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일반음식점들은 중국음식점보다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업센터와 신소재공학관에 주로 배달하던 ‘부대식당’은 배달 업무를 거의 중단한 상태. 평소 분주하던 ‘한양실비집’ 역시 매출이 70% 이상 급감했다. ‘밥&샵’의 이남철 씨는 “해마다 되풀이되던 일이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타격이 크다. 당장 인건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 .
식당들은 학교 측의 요구를 전면 수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 ‘한양실비집’의 성석만 사장은 “왕십리 식당들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다. 쓰레기 청소비라도 걷으라면 걷겠다”고 말했다. 현재 식당 업주들은 학교 관제과와 총학생회, 학복위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