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상황 속 새 학기 준비, 우리 학교의 모습은?
비대면 상황 속 새 학기 준비, 우리 학교의 모습은?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1.03.01
  • 호수 152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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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일 년째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교내에선 새 학기 준비가 한창이다. 공식 행사를 연기하고 취소했던 지난해 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는 입학식과 졸업식 모두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비대면 졸업식을 치른 박정우<국문대 문화인류학과 16> 씨는 “입학식 때의 기쁨을 동기들과 나눈 것처럼 졸업의 기쁨을 나누지 못해 허무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 씨는 “그러나 이것이 위기 상황에 대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입생 김형섭<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1> 씨는 “새내기 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없어 안타깝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입학 소감을 전했다. 

ERICA캠퍼스 재학생 비영리 단체인 휴아라이프는 신입생들을 위해 비대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학교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담은 강연과 신입생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비대면 방식으로 처음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휴아라이프 회장 이민지<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8> 씨는 “자연스러운 진행을 위해 운영진이 많은 예행연습을 한 결과, 신입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었다”면서 “행사 후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신입생들의 긍정적 반응이 담긴 글들이 올라와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교내 동아리도 새 학기를 맞아 학우들을 모집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저조했던 가두모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ERICA캠 동아리연합회장(이하 동연회장) 정재일<과기대 화학분자공학과 15> 씨는 “소통과 홍보를 활발히 하기 위해 익명 커뮤니티 내 게시판을 신설했고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줄 온라인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캠퍼스 동연회장 정서범<공대 기계공학과 17> 씨는 “학생가치창출팀과 협력해 비교과통합관리사이트에서 중앙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마련 중”이라며 전처럼 동아리가 활성화되길 바랐다.
 
중앙 동아리뿐만 아니라 재학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식 행사들도 계획돼 있다. ERICA캠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 박세원<과기대 분자생명과학과 14> 씨는 “총학생회에서도 온라인 행사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고, 서울캠 비대위원장 박정언<자연대 생명공학과 15> 씨 역시 “단과대, 학과별로 행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RICA캠 비대위원장 박 씨는 “비대면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이젠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캠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 경우 축제와 같은 공식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상황은 여전하지만 새 학기 모습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학교와 학생이 마련한 행사로 지난 일 년 동안 학생들이 느꼈던 상실감이 해소되고, 활기찬 새 학기가 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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