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 39대 총학생회장 선거,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시작
ERICA캠 39대 총학생회장 선거,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시작
  • 이세영 기자, 나병준 수습기자
  • 승인 2020.11.23
  • 호수 152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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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내년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책임질 ERICA캠퍼스 39대 총학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면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ERICA캠 후보자 및 선거 일정과 새롭게 시작되는 온라인 선거 방식을 알아보고 총학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및 우려를 살펴보자.

ERICA캠 선본 소개 및 선거일정
이번 ERICA캠 39대 총학 선거엔 지난 38대 선거와 같이 하나의 선본만 출마했다. 이번에 출마한 ‘다움’ 선본의 정후보는 임지욱<디자인대 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 15> 씨, 부후보는 김건희<공학대 건설환경공학과 16> 씨다. 두 후보자 모두 단과대 학생회와 지난 총학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지난 18일 위와 같은 후보자들에 대한 공고가 이뤄졌고 동시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운동은 오는 24일 1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5일 오전 9시부터 26일 18시 30분까지 가능하다. 만일 투표율이 50% 미만일 경우엔 1일 연장투표를 진행하며, 연장투표 후에도 투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차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 선거 진행 방식, 어떻게 되나
올해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선거 진행 방식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RICA캠 중선관위 위원장 윤지석<공학대 건설환경공학과14>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온라인 선거로 대신하게 됐다"며 온라인 선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 투표는 하랑 총학생회가 제작하고 도입키로 한 웹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다만 선거는 모바일로만 가능하며 재투표나 중복 투표는 불가능하다. 유권자는 투표 기간 내에 시간 제한 없이 언제든지 투표가 가능하다. 윤 씨는 “웹서비스 개발에 있어 기존 선거와 동일하게 △총학 △단과대 △학과를 동시에 투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풍속도 크게 달라졌다. 예년처럼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명함을 나눠주는 등의 유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있는 외부홍보는 일절 불가능하다. 이에 동영상콘텐츠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윤 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의실 방문 및 오프라인 선거운동에 한해서 이를 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온라인 위주로 진행되면서 학생 사이에선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정훈<과기대 화학분자공학과 19> 씨는 “온라인 선거인만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선거의 투명성이 걱정된다”며 “온라인 선거 신뢰를 위해 투표 결과에 대해서 확실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도 “온라인 선거는 조작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확한 절차는 모르지만, 오프라인 개표 방송에 비해 온라인 선거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될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학교 정보 통신처에서 받은 학생기록 및 정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은 일체 없다”고 단언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다움’에 바란다
이번 다움 선본에 학생들이 바라는 내용은 금전적 지원, 예산 사용 투명성 등 다양했다. 이주상<공학대 건축학과 17> 씨는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금전적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씨는 “그동안 학생회비 사용 내역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며 “사용 내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학생회비를 더욱 투명하게 운영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으로 학생회 선거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며 신뢰도 측면에서 학생들의 우려도 크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선거 운동 자체가 유권자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후보들 입장에서 역시 아쉬운 측면도 존재한다. 

윤 씨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학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새로운 총학의 출범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들의 우려는 불식시키고 기대감은 끌어올리는 새로운 총학이 되길 기대해본다.

도움: 박용진 기자 joseph2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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