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질개선센터, 설립이 끝이 아닌 개선이 필요한 시점
수업질개선센터, 설립이 끝이 아닌 개선이 필요한 시점
  • 황하경 기자
  • 승인 2020.11.23
  • 호수 1521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캠은 이번 학기부터 원활한 수업 운영과 △교수 △학생 △행정부서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수업질개선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업질개선센터는 수업 관련 민원 처리 시스템인데,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수업현장에서의 교강사와 학생들의 혼란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학기 막바지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센터에 접수된 대표적인 민원 사례와 수업질개선센터가 설립 목적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 포털을 통해 수업질개선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유형은 △과제 △교강사 공지 △기타 수업개선 의견 △시스템 △운영방식으로 6가지가 있다. 양캠 학사팀에 따르면 수업질개선센터에 접수되는 대표적인 민원 유형은 △강의 운영방식 문의 △강의 음질 문제 신고 △시스템 오류 문제 신고로 3가지였다.

강의 운영방식 문의 사항에 △성적 평가 방식 △수업 대면·비대면 진행 방식 △시험 일정 등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시스템 측면에선 △강의 도중 끊김 현상 △블랙보드 시스템 오류 △출결관리 시스템 오류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이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수한 민원은 강의 음질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대표적으론 △강의 중 마이크 미작동 △강의 중 잡음 △교강사의 음량 조절에 대한 문의가 있다. ERICA캠 한예림<교무처 학사팀> 씨는 “강의 음질 문제 관련 민원은 담당 교강사가 대부분 민원 접수 후 즉각 문제를 개선했다”며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강의 음질과 관련해 별도 지침을 수업 담당 교강사에게 안내해 현재 이와 관련한 민원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수업질개선센터 시행 후 지난 18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ERICA캠은 총 237건이다. 서울캠은 9월 한 달에만 약 200건의 민원이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씨는 “접수되는 민원은 지금 시점에서 하루 평균 3건 정도”라며 “1학기에 비해 학생들의 민원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캠 이윤원<교무처 학사팀> 과장은 “민원 건수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학기 초에 발생했던 수업 관련 문제점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으로 수업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업질개선센터 시행 후 운영 측면에서 나아진 점에 대해 한 씨는 “수업질개선센터 시행 이전엔 학생의 의견을 접수하고 관련 부서나 담당 교강사들에게 전하는 과정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됐었다”며 “센터 운영 이후엔 담당 교강사 및 관련 행정부서에서 48시간 이내에 답변해야 하기에 신속한 수업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질개선센터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거나 이용 측면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수업질개선센터가 생겼다고 해서 수업의 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수업질개선센터보단 메일을 활용해 교강사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더욱더 편리하다”고 전했다. 또한 권나현<국문대 중국학과 20> 씨 역시 “포털을 통해 수업질개선센터를 이용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업질개선센터보단 블랙보드 메시지나 메일을 이용해 교강사와 소통하는 것이 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캠 학사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학기 초보다 수업에 관한 학생들의 불만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수업질개선센터를 한 학기 시행한 지금, 학생들의 이용 측면에선 여전히 아쉬운 점이 남아있다.  블랙보드 시스템에서 수업질개선센터가 바로 연결된다면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질개선센터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2%의 부족함을 느껴진다.

학교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수업질개선센터만의 차별성을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에서의 접근 방식 변화 등 더 많은 학생들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학교의 적절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수업질개선센터가 꾸준한 개선을 통해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수업 민원 창구로 거듭나길 바란다.

도움: 임윤지 수습기자 yjlim0624@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