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 see 先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 see 先
  • 맹양섭 기자, 이다빈 수습기자
  • 승인 2020.11.23
  • 호수 1521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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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문화테마 '여행'
여행을 떠나 바라보는 군데군데 떠있는 하얀 구름과 귀를 채우는 시원한 파도 소리가 이젠 낯설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여행의 가치를 무엇에 두고, 여행은 어디로 떠나야 할까? 금주의 문화테마는 ‘여행’이다. 전시회와 책을 통해 억눌러왔던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보자.

잠시 후 이륙하겠습니다! 전시회 「여행갈까요」


“이 비행기는 뚝섬공항을 출발해 여러분이 원하는 여행지로 떠나는 비행기입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전시회 「여행갈까요」는 여행과 환경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전시회는 앞으론 찾아갈 수 없을지도 모를 △고운 모래와 깨끗한 해변으로 알려진 보라카이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물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베네치아 등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이곳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여행지지만,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전시회는 나라별 특징이 되는 소품과 그림으로 가득 차있어 여행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다. 마치 하와이에 온 듯 야자수가 있는 모래사장을 거닐다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나무로 만들어진 소품과 꽃이 어우러진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나라마다 고유한 정취를 풍기는 전시회장을 다니며 전용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이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이 전시회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하면서도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세계를 여행하며 밤하늘을 담아낸 작가 정은진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만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 떠날 여행과 더불어 환경보존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전시 「여행갈까요」는 오는 12월 27일까지 뚝섬미술관에서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맹양섭 기자 yang624580@hanyang.ac.kr

비행기로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책 「방구석 랜선 여행」

 

여행은 우리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이를 위해 책 「방구석 랜선 여행」은 ‘나에게 맞는 여행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화려한 번화가와 함께하는 대도시 여행이 맞는지,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느끼는 휴양지 여행이 맞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고민하고, 이를 통해 ‘여행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우린 앞으로 떠날 여행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저자는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등 18개국 61개의 도시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며 여행을 연습할 수 있게 해준다. 베트남 속 먹음직스러운 음식부터 세비야에서 해야 할 세 가지 일 그리고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감상하는 것까지. 이 책은 △문화 △예술 △음식 등 분야를 넘나드는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여행의 숨결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꾼 세상 속, 여행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여행지의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이어지는 책 속 QR코드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다른 나라에 와있는 듯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QR코드로 연결된 유튜브나 SNS를 통해 방구석에서도 자유롭고 활발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스위스의 웹캠 △체코관광청의 VR △프랑스의 랜선 전시 등 마음만 먹으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랜선 여행은 이 책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책 「방구석 랜선 여행」과 함께 일상 속에서 세계 일주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다빈 수습기자 ldb149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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