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도 대면수업과 대면시험 실시, 학교의 대책은?
2학기도 대면수업과 대면시험 실시, 학교의 대책은?
  • 황하경 기자
  • 승인 2020.10.12
  • 호수 1519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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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캠퍼스는 2학기 학부 운영 방식을 이번 학기 시작 전인 지난 6월에 공지했다. 하지만 2학기 개강 직전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양캠은 예정했던 대면수업을 전면 취소한 뒤 개강 후 2주간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했다. 그 이후인 지금, 대면수업과 대면시험과 관련해 학교에서 마련한 대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대면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
ERICA캠퍼스는 3주차부터 6주차엔 대면수업 예정이었던 실험·실습 수업 중 감염병관리위원회(이하 감관위)의 승인을 받은 일부만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3일부턴 수강신청 당시 확정된 수업 형태에 따라 대면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한다. ERICA캠 김명기<교무처 학사팀> 팀장은 “2학기에 전체 수업의 24%인 488개의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개설됐고 이 중 3주차에서 6주차엔 약 102개 수업이 승인을 거쳐 대면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팀장은 “이제 488개의 수업 모두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캠퍼스는 3주차부터 6주차에 실험·실습 수업과 이론실습 교과목의 실습수업에 한해 대면수업을 진행했다. ERICA캠과 달리 서울캠은 오는 13일부터 이론수업 중 수강인원이 20명 이하인 수업도 대면으로 진행한다. 서울캠 장경선<교무처 학사팀> 차장은 “수강신청 당시 확정된 수업형태 기준으로 대면수업은 전체 수업 중 35.9%이며 6주차까지 대면으로 진행한 수업은 전체 수업의 21.8%였다”고 밝혔다. 서울캠은 이번 주부터 실험·실습 수업과 이론실습 교과목의 실습수업을 포함해 기존에 대면 진행 예정이었던 모든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된다. 장 차장은 “전체 재학생 대비 약 15%의 인원이 등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가한 대면수업에 따른 방역 대책은?
오는 13일부터 대면수업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철저한 방역은 필수다. 이에 우리 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요일별 출입 스티커 대신 QR패스를 도입했다. 양캠은 2학기 대면수업 진행 방역 매뉴얼에 따라 건물 입구에서 교직원이 학생의 QR코드를 확인하고 발열 체크를 진행한다.

ERICA캠은 관재팀 자체 인력으로 오후 5시에 모든 강의실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오후 5시 이후에도 수업이 실시된 강의실은 다음 날 오전 9시에 소독을 진행한다. 서울캠은 전문위탁업체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며 소독을 진행하고 청소미화원도 함께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캠 이경희<관리처 관재팀> 씨는 “모든 단과대별로 수업을 진행한 강의실을 취합해 강의 최종 종료시간에 매일 전문위탁업체에서 소독을 진행 중”이라며 “4시 이후에 종료되는 수업은 다음 날 7시에 방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씨는 “주말에 이뤄지는 수업에 대한 방역 필요성을 느껴 지난 학기와 달리 토요일에도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RICA캠은 지난달 17일 ‘ERICA 대응 매뉴얼 4-1판’을 통해 학생이 코로나19 집단발생 지역 과 시설 방문 시에 등교를 중지하고 학교에 신고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ERCIA캠 이정린<학생처 한양보건센터> 대리는 “이전엔 학생이 집단감염 발생지역이나 시설에 방문했더라도 학생이 직접 학교에 신고할 의무는 없었다”며 “이젠 QR패스나 포털에 링크된 사이트를 통해 집단감염 발생지역이나 시설을 확인 후 해당 시설에 본인이 방문했을 경우 바로 의무적으로 행정팀이나 보건센터로 신고하도록 한다”며 “이 경우 접촉 학생들의 등교를 우선 중지 시키고 보건센터에서 등교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무가 부과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생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학교 측에선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2학기에도 대면시험 진행, 대책은?
양캠은 지난 6월 2학기 학부 운영을 공지하면서 대면시험을 기본으로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대면시험을 기본으로 권장하는 이유에 대해 김 부장과 장 차장은 “공정한 성적평가방법을 적용하기 위함”이라며 “다만 수업 특성상 원격 혹은 다른 방법으로 평가를 대체할 수 있다고 교강사가 판단한다면 허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캠은 단과대별 대면시험 시행 여부를 취합 중이며 지난 8일 기준으로 서울캠은 전체 개설된 수업의 약 28.4%가 대면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취합 중이기에 대면시험 시행 비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면시험 실시를 우려하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학교에서 방역을 한다고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염은 학교의 방역만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기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RICA캠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대면시험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을 위한 창의인재원 단기입사 신청을 지난 4일까지 받았다. 하지만 아직 시험 방식에 대한 공지가 올라오지 않은 수업이 많아 학내 커뮤니티에선 단기입사 신청이 이르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B씨는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등교하는 데 학교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문제가 계속돼 불편하다”고 전했다. 이에 창의인재원 행정팀 측은 “공식적으론 신청 기간이 끝났으나 창의관과 인재관의 경우 공실에 한해 개별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캠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권도형<사범대 국어교육과 18> 씨는 “1학기에 진행했던 대면시험지원금 시행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1학기의 경험을 토대로 학교는 지속해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면수업과 대면시험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대책을 강구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도움: 이재희 수습기자 ljhbobo@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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