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처음으로 귀향하지 않는 명절, 무엇을 하며 보낼 건가요?
[한양인의 한마디] 처음으로 귀향하지 않는 명절, 무엇을 하며 보낼 건가요?
  • 한대신문
  • 승인 2020.09.28
  • 호수 151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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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핵심 조치가 그대로 적용됐다. 처음으로 우리 모두 명절을 각자 집에서 보내게 됐는데 짧지 않은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김선경<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9> 씨
매년 추석이 되면 경남 합천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엔 코로나19 때문에 내려가지 못하게 돼서, 할머니를 못 뵙는 것이 아쉽고 속상하다. 이번 추석은 우리 가족끼리 보내는 특별한 추석이 될 것 같다. 추석만 되면 요리하느라 피곤했을 엄마를 위해서 음식은 배달시키거나 언니와 내가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또 추석에 가족끼리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곤 하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씁쓸한 추석이지만 가족의 건강과,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서 집에만 있도록 할 것이다.

신재후<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0> 씨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명절처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기를 조심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가족과 친척들은 모이지 않기로 했고, 나도 그에 맞춰 평소 생활을 유지할 생각이다. 아마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알바도 나갈 것 같다. 또, 수업시간에 맞춰 녹화 강의를 들으면서 추석 이전과 다름없는 명절같지 않은 추석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윤정선<정책대 정책학과 19> 씨
나는 명절마다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조부모님 댁을 방문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기차를 이용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차 이용이 제한되면서, 아쉽지만 가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올해 추석은 집에 있기로 했는데 가족들을 위해서 맛있는 요리를 직접 해볼까 한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맛깔스러운 음식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요리한 음식들로 명절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혜린<언정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20> 씨
보통 추석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민족 대 이동의 날’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날이라는 뜻인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처음으로 집에서 명절을 지내게 됐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이나 친지분들에게 전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집에 항상 함께 있지만, 서로의 일로 바빠 얼굴을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명절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처럼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미뤄뒀던 책이나 영화 등을 보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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