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직장생활과 주식차트
[칼럼] 직장생활과 주식차트
  • 박성철<컴퓨터공학과 11> 동문
  • 승인 2020.09.20
  • 호수 1517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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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철<컴퓨터공학과 11> 동문

올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것 때문에 경제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기준 금리는 낮아지고 시장에는 유동성이 넘쳐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급격한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 속에서 주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고(특히 2030세대),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주변 사람들처럼 나 또한 주식 투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주식 시황을 보게 되었다.
 
주식 시황은 항상 차트로 나타나는데, 기업별 주식 차트에서 보이는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습이 어느 순간 내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내 마음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직장생활이 유별나서 주식 차트와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말하는 것인가? 내 직장생활도 다른 사람과 비슷하고 특별하지 않다. 3년 반 동안의 지난 직장생활을 정리해보면 여유로움과 바쁨이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입사 1년 차에는 과중한 업무 없이 바쁘지 않은 회사 생활을 했다. 취업난 속에서 졸업하자마자 입사했다는 기쁨, 또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더 많았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2년 차에는 굉장히 바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생소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분야에서 야근과 특근을 반복하면서 굉장히 자주 하는 고된 시간을 보냈었다. 
이때를 되돌아보면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고 하루하루 힘들었으며 이런 업무 패턴이 언제까지 이어지는 것인지 많이 생각했다.

3년 차에 접어들 때 즈음에는 고된 시간에 적응하고 힘든 시간 속에서 성장하고 있었다. 업무를 보는 시야는 점차 넓어졌으며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팀워크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점점 발현되는 느낌을 많이 가졌다. “고생 끝에 낙이 온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올해 4년 차에는 새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업무 패턴을 공부하고 있는데, 전 년도 상황과 비교해보면 사정은 더 나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워라밸도 많이 좋아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내 직장 생활과 주식 차트를 교차로 비교해보니, 때로는 올라가고 때로는 내려가는 주식 차트처럼 내 직장생활도 때로는 좋고 편하고 즐겁게 지낼 때도 있고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었다.
 
1년 차 때 입사 직후의 행복한 모습과 기타 여유로운 시절은 차트에서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고, 2년 차 때 힘든 시간이 반복되는 나날은 차트에 대입해보면 계속해서 내려가는 모습으로 생각할 수 있다.

3년 차 때의 힘든 시간에 적응하고 그 속에서 성장했음을 느낀 바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차트 그림이라고 여겨지며, 4년 차 때는 2~3년 차 때 내려갔던 모습이 다시 회복되는 그림으로 생각되었다.

1~4년 차까지 보내왔던 직장생활은 주식 차트에서는 바닥을 치고 올라간 것과도 유사한 모양으로 그릴 수 있는 것이었다.

주가가 순간순간의 등락이 있을지언정 기업의 능력과 가치가 탄탄하고 좋다면 그 기업은 결국 우 상향으로 성장해 나간다. 성장하는 기업을 나에게 빗대어 생각해보자. 나의 능력과 가치를 꾸준히 배양하고 키워나간다면 고난의 시간을 만나더라도 힘들고 지친 시간은 잠깐이고 결국 우 상향으로 성장할 것이다.
 
성장하는 모습은 나만의 차트로 그려질 것이고 나중에 내가 어떤 길을 지났는지 차트를 확인했을 때 “잘 살아왔구나” 라고 자신을 스스로 평가할 날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나만의 주식 차트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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