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제6·7학생생활관, 착공 향해 나아가는 중
서울캠 제6·7학생생활관, 착공 향해 나아가는 중
  • 조하은 기자
  • 승인 2020.06.01
  • 호수 1515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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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 제6·7학생생활관 위치를 표시한 지도다.

지난 2015년 제6·7학생생활관 신축 결정 이후 약 5년이 흘렀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제6·7학생생활관 신축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자 서울캠 시설팀에 간담회를 요청했고, 이에 지난달 21일 김승덕<관리처 시설팀> 직원과 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제6·7학생생활관은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단계에 있다. 제6·7학생생활관 신축 사업 현황에 대해 김 직원은 “도시계획을 통해 생활관 위치 배정을 마쳤고, 교통영향평가에서 제6·7학생생활관이 일으킬 수 있는 교통상의 문제점에 대한 검토·분석이 완료된 상태”라며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성동구청 건축 심의 및 허가 △시공사 선정 △착공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환경영향평가 진행 상황에 대해 김 직원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시 환경정책과에 제6·7학생생활관이 영향을 미칠 대기질과 수질, 그리고 제6·7학생생활관이 배출할 온실가스 등을 예상한 결과가 포함된 환경보전방안 검토서를 제출했다”며 “현재는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위원으로부터 이에 대한 검토의견을 받는 중”이라고 답했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6·7학생생활관의 높이가 너무 높다는 평가 위원의 지적에기존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에 대해 김 직원은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지만, 환경영향평가 위원의 반대로 생활관 층수를 계획보다 낮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했던 건물 높이가 건축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법상으로 주변 주민의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 평가 위원들의 근거다. 또한 제6·7학생생활관 주변이 대부분 3~4층의 낮은 주택이라 시각적·심리적 압박감이 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초안에서 11층이었던 생활관 높이는 현재 7층까지 줄었다.

김 직원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조망권을보장할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건물 모양을 조정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과거 제6·7학생생활관 신축이 결정되고 성동구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많은 주민들은 제6·7학생생활관 신축이 소규모 임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년층과 퇴직자에게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생활관 신축을 반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직원은 “지난 2016년 11월, 1차 주민 설명회를 진행했고 다음해 2월에 2차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이후 주민간담회를 두 차례 더 거쳐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교는 주민과의 협의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기숙사 수용인원을 계획 대비 70%로 줄였다. 이외에도 김 직원은 “학교 근처 임대인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교외주거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외주거정보서비스는 우리 학교 생활관 홈페이지에 학교 근처 부동산 정보를 등재해 학생들은 학교 근처 부동산 정보를 보다 편하게 얻을 수 있고, 임대인들은 임차인을 보다 빠르게 구하도록 돕는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임대인이 자신의 임대 정보를 제공하면 학교 관계자가 확인 후 페이지에 등록·허가해 학생이 개별적으로 조회 후 입주하게 된다.

이외에도 김 직원은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학교에서 제6·7학생생활관 신축으로 생기는 “△독서실 △주민 쉼터 △주차장 △체력단련장 등의 주민편익시설과 신축부지 인근 도로 개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6·7학생생활관 착공 시기에 대해 김 직원은 “완공까지 약 2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변수가 생길 것을 고려하면 정확한 시기를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직원은 “신축 결정이 난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학생들이 답답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그래도 학교에선 처음부터 지금까지 생활관 신축을 위해 계속해서 움직여 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긴 시간 동안 제6·7학생생활관 신축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속적인 소통과 양보를 통해 남은 과정이 무사히 끝나 새로운 생활관이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그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 △예측 △평가해 해로운 영향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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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2020-06-08 19:18:34
조감도를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