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대신문 문예상 비평 부문 심사평]
[2019 한대신문 문예상 비평 부문 심사평]
  • 이재복<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 승인 2019.12.02
  • 호수 150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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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부문에 투고된 5편 중에서 관심을 끈 것은 「양귀자의 ‘모순’ 비평-타인의 불행에 대한 시각 및 인간의 선택」과 「조커 (2019)-‘조커는 농담을 던졌을 뿐이다’」였다. 

전자는 양귀자의 「모순」을 개인의 체험에 입각해 등장인물의 삶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들추어내는 점이 좋았다. 비평의 깊이는 이렇게 어떤 대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려는 태도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이것은 분명 훌륭한 비평적 미덕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후자는 「조커」라는 영화에 대한 짧은 리뷰 형식의 비평문이다. 영화의 저널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형식으로도 강한 비평적 임팩트를 낼 수 있다. 이글은 이러한 미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글의 안정적이고 절제된 레토릭은 비평적 신뢰감을 준다. 좀 더 긴 호흡의 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좀 더 인물의 심리와 사회의 심층을 읽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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