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양을 꽃피운 ‘BLOOM’, 어떤 향기를 남겼을까
올해 한양을 꽃피운 ‘BLOOM’, 어떤 향기를 남겼을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19.12.02
  • 호수 1505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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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규 총학생회장의 소감을 들어보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BLOOM’이 당선된 지 1년이 지나 어느덧 임기 끝을 향해 가고 있다. BLOOM은 ‘한양에 꽃을 피우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총학생회장 송현규<경상대 보험계리학과 16> 씨를 만나 BLOOM이 얼마나 많은 공약을 이행했고 학교를 위해 노력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총학생회장으로서 보낸 지난 1년에 대한 소감을 말해 달라.
9천 명 학우의 권한을 위임받아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처음에는 학과랑 단과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큰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하지만 ERICA캠 학우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도와줘 뜻깊은 해를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2학기 때 시행된 공약은 무엇인가?
제일 큰 규모의 사업은 ‘콘서트홀 시설 보수’였다. 콘서트홀 시설 보수 사업은 예산 규모가 매우 큰 사업이기 때문에 동아리연합회와 함께 학생처에 예산을 요청했다. 현재 필요한 예산은 확보한 상태며 곧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단과대별 여자 화장실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 및 개선’ 공약의 경우 지난 학기 여성용품 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시행하지 못했다. 다행히 많은 업체와 접촉한 끝에 한 업체를 선정했고 단과대별로 설치 장소를 승인받으면 이번 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Q. 이행하지 못한 공약은 무엇인가?
우선 ‘학교 시설 온라인 예약 및 확인 시스템 도입’ 공약이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스템은 마련 됐지만, 관리 측면에서 단과대 학생회와 학교 측의 이견이 있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조율 중이지만 아마 올해 시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회봉사 소양 교육 개선’은 이행에 실패했다. 학교와의 논의 과정이 오래 걸려 올해는 시행하지 못했다. 아마 내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학점 이월 제도’와 ‘안산시와 함께하는 창업 공간 및 컨설팅 지원’ 사업 또한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현하지 못해 안타깝다. ‘학점 이월 제도’는 좋은수업TF에서 논의했지만, 학교 측의 개편 방향과 맞지 않아 무산됐으며 ‘안산시와 함께하는 창업 공간 및 컨설팅 지원’은 안산시와 협의했지만, 논의 끝에 시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났다.

‘수업운영비 및 실험실습비 투명화’ 공약의 경우 완전한 투명화에는 실패했지만 일부 시행됐다. 공대와 디자인대는 행정실에 학생이 찾아가면 수업운영비와 실험실습비를 공개하고 있으며 타 단과대는 일반 학생들이 단과대 학생회장에게 요청하면 열람할 수 있다. 기존 공약 목표는 일반 학생들도 행정실에 찾아가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단과대 학생회장을 통해서만 볼 수 있어 일부 실패한 공약이다. ‘밝은 학교 만들기’ 또한 예산 한계로 일부만 시행됐다. 가로등과 비상벨은 점검 중이며 도로 보수는 학교 전체가 아닌 가장 급한 곳에 한해 부분적으로 시행됐다. 

Q. 공약 이행에서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말해 달라.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가장 노력했던 것 같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를 여러 차례 시행했다. 특히 ‘교양과목 및 기초필수 과목 개편’ 공약에서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설문 결과를 토대로 개편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설문 참여율이 낮아 표본 수집에 한계가 있었다. 이 부분은 각 단과대 학생회장, 학과 학생회장과의 논의를 통해 보완했다.

Q.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무엇인가?
셔틀버스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작년부터 셔틀버스와 관련한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고 버스 업체의 경영악화로 셔틀버스 업체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에 버스업체를 변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 파기를 요구했고, 다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다시 선정된 업체는 셔틀버스 운행에 적응 기간이 필요했고 이와 관련해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셔틀버스 시간표도 일부 변경됐는데 1학기 때 하교 시간대 예술인A 방향의 직행 노선을 없앤 건과 관련한 민원이 많았다. 2학기에 다소 해결되긴 했지만 셔틀버스 관련 여러 문제가 중첩되면서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다.

Q. 공약 외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 달라.
학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환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많은 건의로 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마라톤, 텀블러 행사 등을 시행할 수 있었다. 환경 캠페인 외에도 학생의 건의 사항을 듣고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뒤 사업을 진행하거나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Q. ERICA캠 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9년 한 해 동안 ERICA캠에 꽃을 피우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지켜보고 응원해줘 감사하다.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임기는 곧 끝나지만 다음 총학인 ‘하랑’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도움: 신호준 수습기자 shoju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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