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들에게 과학철학을 쉽게 알리기 위해 철학과의 과학철학교육위원회에선 ‘이공계학생들을 위한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인문·사회계 학생들을 위한 과학철학의 이해’라는 책을 출판 했다. 지난해 서울배움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철학 수업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설했다.
과학철학에 관련된 책이 이공계와 인문계를 분리해서 출판된 것은 학생들에게 좀 더 쉽게 과학철학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는 이공계 학생들과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요구나 관심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공계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전공의 내용이 사회적 맥락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우리나라 전통과학에 대한 부분들에 더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두 가지
종류의 책을 출판한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기존의 과학기술을 특정시각(철학적 시각, 역사적 시각, 사회적 시각)으로 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배경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과학기술과 철학이 서로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과학기술의 내용과 발전과정을 철학적인 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했던 시대나 사회의 역사적, 철학적, 문화적 배경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을 기술만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과학기술 활동이 윤리적 결정과정에 직면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제시한다. 이공계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다면적 이해의 틀을 제공함과 동시에, 인문계 학생들과 이공계 학생들의 폭넓은 상호이해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철학은 과학 혹은 과학기술들을 철학적 분석도구로 분석하는 것과 과학기술을 사회적, 윤리적, 역사적 시각으로 조망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단선적인 시각이 아닌 다양하고 포괄적인 시선을 가지고 과학기술을 보고, 과학기술의 다양한 측면들을 분석하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학문이 바로 과학철학인 것이다.
과학철학은 과학적 탐구활동과 결과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다. 과학철학의 분야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이는 현대 과학이 점점
넓어지고 전문화되면서 과학철학이 다루는 주제들이 다양해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