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대신문의 가치, 독자와 같이
[독자위원회] 한대신문의 가치, 독자와 같이
  • 박보형<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씨
  • 승인 2019.12.02
  • 호수 150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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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건이 발생하지만, 어떤 사건은 소리 없이 희미해지고 어떤 사건은 가치 있는 이야기가 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다. 기자는 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다양한 사건을 날카롭고 정제된 시선으로 읽어내어 그 가치를 찾아낸다. 기자가 독자들의 상황에 맞춰 가치 있는 뉴스를 엄선해 전달하면 독자들은 뉴스를 소비하고 공유한다. 나아가 독자는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뉴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이렇게 독자가 뉴스에 몰입하고 공감하면서 언론과 소통할 때 뉴스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필자는 한대신문이 독자와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뉴스를 만들었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번 호를 읽었다.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면에는 각종 커뮤니티와 온라인 기사를 통해 먼저 접했던 ‘홍콩 대자보 충돌’ 사건이 실렸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과 이들을 비판하는 학생 사이의 갈등이 일어나기까지, 사건의 전후 상황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었고 교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교내의 뜨거운 감자였던 사건을 객관적으로 알리면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좋았다. 

다음으로 2면부터 4면까지는 총학생회 선거 기간에 맞추어 선거 특집 기사들이 지면을 채웠다. 정책토론회, 공청회와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들의 진솔한 생각과 다짐을 들어볼 수 있었다. 또 후보자들의 공약도 정리가 잘 돼 있어 학생들이 투표 시 참고하기 좋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인터뷰 질문과 대답에서 정보 제공이 부족했단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공약과 관련해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 많이 보였지만, 그에 대한 후보자의 대답이 미흡해 보였다.

문화면에서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청소년을 주제로 책과 영화를 소개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독자에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 것 또한 기자의 일이란 점에서 좋은 소재였다고 느꼈다. 그러나 지면에 실린 책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주의 문화 테마를 설명할 때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을 언급한 내용과 책 속의 배경인 영국 탁아소의 상황이 거리감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편, 웹소설을 다룬 기사는 웹소설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모바일 시대의 대표 콘텐츠로 주목받는 웹소설의 성장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그 영향력에 비해 열악한 작가들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독자위원회로서 한대신문의 뉴스 콘텐츠를 점검 및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기사에 하나하나에 조금 더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 몰입하는 과정에서 뉴스를 깊게 이해하고 기자들이 기사에 담아낸 가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독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견을 다양한 형태로 참고한다면 더욱 발전하는 한대신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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