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각 선본 정책 이모저모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각 선본 정책 이모저모
  • 이예종 기자, 정채은 수습기자
  • 승인 2019.11.24
  • 호수 1504
  • 4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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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제4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 입후보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기호 1번 ‘팔레트’와 기호 2번 ‘HY-ONE’이다. 지난 14일, 각 선본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약과 비전을 담은 정책집을 배부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한양인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내건 정책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양의 모든 색을 담다, 팔레트

‘소통의 색’, 학생 건의 전담 기구 설립
우선 팔레트는 학교 구성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팔레트는 총학 내 소통국을 신설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학생인권복지위원회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민원시스템을 확대해 총학 공식 홈페이지 내에 청원배너를 만들고, 이를 신설될 소통국이 전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게 수집된 학생 건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건의를 수용해 소통을 확대하고자 하는 팔레트의 취지는 단순히 학생 의견 수집에 그치지 않고, 총학이 반려 혹은 해결에 관한 타당한 답변을 내놓았을 때 비로소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레트는 총학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한 다른 공약도 내놓았다. 그러나 총학 공식 홈페이지에 △장학금 △취업 △한양사회봉사 프로그램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총학 공식 홈페이지는 모바일 전용 앱이나 페이지가 없어 접근성이 낮다. 소통과 정보 공유에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선 총학 공식 홈페이지 활성화에 관한 논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의 색’, 학교에서 누리는 한양 복지
팔레트는 학생들의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한 복지 공약도 제시했다. 우선 기숙사를 포함한 낙후된 교내 시설의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학생회관 4층 총학생회실 공간을 이용해 택배함 및 분실물 보관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짐을 덜고, 더욱 안전하게 분실물이 보관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공약은 교내에 한정되지 않았다. 총학이 나서 왕십리 상인회와의 제휴 및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한양대-왕십리 제휴 맛집 지도’를 제작해 학생들이 쉽게 맛집을 찾고 각종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군 관련 공결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학생이 출석상 불이익을 받는 데에 관해 학교와 대화를 이끌어 내고, 문제 해결에 정진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권 수호를 위한 ‘교육의 색’
교육과 관련해 팔레트는 시의성 있는 문제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학생과 협의 없이 학과 정원을 축소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려는 학교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학교의 일방적 결정에 대응해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고 교육권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 외에도 현재 일부 단과대에서만 진행 중인 단과대 단위 전공박람회에 전체 학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보다 폭넓고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텝스 △토익 △토플 등 어학시험은 물론, 한국사능력검정시험까지 포함해 외부시험 응시 지원제도를 되살릴 것이라 한다.
 

너, 나, 그리고 한양, HY-ONE

‘하나의 한양’,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HY-ONE은 하나 되는 한양으로 나아가기 위해 △총여학생회 조항 폐지 △라치오스 고급 브랜드화 △외국인 유학생 의견 반영 창구 확대 등을 세부 공약으로 제안했다. 우선 HY-ONE은 총여학생회를 ‘분열의 씨앗’이라 표현하며 총여학생회 조항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HY-ONE의 부총학생회장 후보 손영찬<공대 유기나노공학과 16> 씨는 “총여학생회는 이제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분열의 씨앗이 되고 있다”며 “하나의 한양을 이루기 위해 총여학생회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의 의견 반영 창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 학교 유학생 국적이 다양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외국어 구사 인력을 어떻게 모집할 것인지 등 현실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학생 권리’,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학생 권리 차원에서 HY-ONE은 수강 취소 제도를 다시 도입하고, 학생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수강 취소 제도를 통해 학생이 수강 정정 기간과 관계없이 학기 중에라도 강의 수강 취소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학생들이 범죄 혐의를 받게 될 때 무죄 추정의 원칙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권센터 조사 시에도 학생 대표를 배석해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일종의 감시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삼자가 인권센터 조사에 참관할 때 피해 사실에 관한 비밀 보장이 어렵다는 부담이 있어 이에 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책집에 따르면 교내 권력에 의한 피해자를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서도 어떻게 억울한 피해를 예방할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편안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생 복지’
HY-ONE은 학생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88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카드리더기 자판기 설치 △교내 외부인 출입 문제 해결 △남자 휴게실 신설 및 휴게실 시설 개선 △기숙사 신축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카드리더기 자판기의 경우, 오는 6월 교내 자판기 재계약 시점에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근로장학생을 선발해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의 무단출입을 통제해 캠퍼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어 88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학내 행정기관과 협의하고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예산을 편성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 예산만으로 88계단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수 있을지에 관해선 현실성을 고려해봐야 한다. 서울도시철도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설치비용은 지하철역 층간 높이에 해당하는 10m만 해도 1억5천만 원가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숙사 신축 문제 해결에 있어 인근 임대 사업자의 강력한 반발과 항의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본 모두가 주목하는 ‘한양만의 브랜드’
두 선본 모두 라치오스 축제를 개선해 우리 학교만의 브랜드를 공고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팔레트의 총학생회장 후보자 이 씨는 축제기획단 인권팀 HY-ONE의 부총학생회장 후보자 손 씨는 축제기획단 무대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팔레트는 우리 학교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축제 기획을 약속하고, 브랜드활성화팀을 신설해 상시로 한양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Y-ONE은 축제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들어 라치오스가 한양의 자랑스러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두 선본 모두 앞서 말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도움: 우지훈 기자 1jihoonwoo@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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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2019-11-26 14:10:49
라치오스 축제때 응원가를 제대로 불러야 하는데 지금 응원가는 별로입니다,
차라리 유명 노래를 편곡,작사해서 떼창을 부릅시다,
바로 올드랭 싸인입니다
이 노래를 사용해서 가사를 공모하고 우리 응원곡 한양가를 만듭시다,

동문 2019-11-26 14:18:38
지저분한 노천극장을 개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