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수업TF 갈등, 여전히 지속돼
좋은수업TF 갈등, 여전히 지속돼
  • 이예종 기자
  • 승인 2019.10.13
  • 호수 1502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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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증명서에 재수강 여부 표시 △수강신청 최대학점 수 축소 △재수강 2회 제한 △P/F과목 PASS기준 강화

이는 지난해 ‘좋은수업만들기TF’(이하 좋은수업TF)에서 학교 측이 제시한 학사제도 개편안(이하 개편안)이다. 당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위 사안에 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대부분의 학생은 강한 반대의견을 내비쳤다. 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든 안건에 대해 70% 이상의 학생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학교 측에서는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수용해 제도개편을 일시 철회했다. 이에 교육과정담당자 정준구<교무처 학사팀> 부장은 “당시 진행된 설문은 개편안에 대해 자세한 설명 없이 단순 찬반 의견을 수집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학교 측에서 개편의 구체적인 명분과 내용을 설명하는 동시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향후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좋은수업TF에서 학생 측과 학교 측은 새롭게 논의를 진행한다.

학사팀은 현행 학사제도에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부장은 “학생 입장을 무시하면서까지 개편안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개편의 이유에 대해 “수업의 양과 질을 모두 보장하는 건 어렵다”며 “수강신청 학점을 줄여 수업의 양을 수업의 질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타 대학보다 비교해, 높은 수강신청 최대학점 수도 이유로 들었다. 정 부장은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학기 당 수강신청 최대학점 수가 15~18학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교육정책위원회는 개편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육정책위원장 이한<인문대 사학과 14> 씨는 “대부분의 학생이 반대하는 개편안 강행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학교 측이 명확한 설명도 없이 몇 년째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수업의 질에 관해서도 이 씨는 “수강신청 최대학점 수 감소는 학생 수업권을 침해하고 계절학기와 연장학기 의존도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좋은수업TF가 이름값을 하기 위해선 설문조사에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학교 측과 학생 측이 구체적이고 적절한 타협안을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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