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편에서 말하는 한대신문 기대해
학생들의 편에서 말하는 한대신문 기대해
  • 취재부
  • 승인 2005.09.04
  • 호수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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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내가 직접 알아보러 뛰어다닌 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한대신문을 보면서 학교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 지 확인하곤 한다. 이번도 그렇다. 개강 첫 날, 한대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생식당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김밥천국이 들어온다는 사실이었다. 한대신문이 보도하지 않았다면 김밥천국이 학생식당 자리에서 개장할 때까지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한대신문을 보지 않았다면 그냥 학생식당이 새 단장을 하고 있구나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대신문을 통해서 사건의 진상을 알았다고 할까?

이번 학생식당 기사를 보면서 단순히 학생식당이 없어지는 것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한 것 같다. 그동안 한대신문에 바라고 싶은 점이 이런 것들이었다. 학생들의 편에서 학생들의 입장과 의견을 전달해주길 바랬다.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실에 대해서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전달해주는 신문이 되어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풍부한 정보의 양을 전달해주는 것만큼이나 정확한 학생들의 시선을 전달해주는 한대신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학생식당 기사 때문에 꼼꼼히 읽게 됐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장산곶매’였다. 1200호를 맞아 제 2의 창간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 그 다짐대로 신문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학생들의 편에서 학생들을 이야기해주는 신문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동안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한대신문이 다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길 기대한다. 장산곶매에 나타난 다짐들이 공염불이 아닌 실천으로 나타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취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신문에 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발로 뛰면서 기사를 작성할 때 학생들 가까이에 있는 한 대신문이 될 것이다. 그러한 한대신문의 모습을 앞으로 계속 기대하며 지켜볼 것이다.

더불어 인터넷에서 한대신문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그동안 한대신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안 종이신문으로 한정됐다. 다른 학교들은 다들 인터넷 웹 신문을 가지고 있는 한대신문은 없었다. 때문에 종종 다시 보고 싶은 기사가 있어도 보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한대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게 됐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하지만 웹 신문이 창간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한 대신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한대신문이 지면이든 온라인 상 이든 항상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그런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열심히 발로 뛰어서 생생한 학생들의 모습을 전할 수 있는 신문으로 변하길 바란다.


유지영<공대·기계공학부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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