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한대신문
[독자위원회]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한대신문
  • 윤병현<예체대 체육학과 18> 씨
  • 승인 2019.09.08
  • 호수 149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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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8년에 입학한 이래로 한대신문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독자위원에 지원해 선정된 뒤에야 신문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이 한대신문에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신문에 관심을 갖기 어려웠던 것엔 이유가 있다. 주변엔 신문 말고도 다른 미디어가 많이 존재하고, 심지어 신문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낯선 신문을 집어 들고 찬찬히 읽어봤다. 이번 독자위원회에는 신문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과 그로 인한 인식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신문을 집어 들고, 1면에 실린 ‘여름 농활서 성폭력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라는 제목의 기사부터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농활에서 성폭력이 발생한 원인과 문제 상황의 파악을 구체적으로 해줘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다.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과 성폭력 문제를 근절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마무리 역시 좋았다. 하지만 그 방안을 전문가에게 물어 인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내용이 포함됐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았다.

3면은 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첫째로 장기간 논의된 이슈인 강사법에 대해 다뤘다. 강사법의 △개정 이전 △개정 이후 △부작용 △강사공대위와 정부의 수습 노력으로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강사 없는 강사법’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후로도 개정된 강사법이 대학 사회 내에서 실제로 어떻게 시행되는지 살펴보고 후속 기사를 내줬으면 좋겠다. 다음으론 제로페이의 저조한 사용실태에 대해 다뤘다. 통계자료를 활용해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문제를 분석했다. 새로운 정보와 문제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그 아래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내 광고가 실려 있어 더욱 유익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은 7면의 칼럼이다. 두 개의 칼럼은 현사회의 여러 이슈를 다루며,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한대신문 필진만의 견해를 담고 있었다. 먼저 편집국장의 장산곶매 코너에선 ‘조국 청문회’라는 큰 이슈에 가려진 ‘가습기살균제 청문회’라는 또 다른 이슈를 소개했다. 언론에 의해 가려졌지만 중요한 이슈를 독자들에게 소개해준 좋은 칼럼이었다. 아래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정책홍보팀장의 칼럼은 ‘신호등이 하나뿐인 고장’이 있다며 지방소멸의 문제와 그 방안을 제시했다. 칼럼의 마지막까지 그 고장이 어느 지역인지 알려주지 않고 직접 찾아보기를 유도한다. 본인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경북 영양군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독자를 그저 읽고 그치게 만드는 글이 아니라 행동을 하도록 끌어내는 글이었다.

독자위원회 활동을 하며 한대신문은 한양대학교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도구라고 느꼈다. 또한 한대신문이 학교의 다양한 이슈를 가감 없이 전달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신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대신문은 우리 학교라는 작지 않은 사회를 보는 창이다. 학교에 관심을 두는 많은 학우들이 한대신문을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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