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착공, “한양대역” 신설 확정
신안산선 착공, “한양대역” 신설 확정
  • 오수정 기자
  • 승인 2019.09.08
  • 호수 149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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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캠퍼스를 지나게 될 신안산선 복선전철(이하 신안산선)이 9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달 22일 신안산선의 실시계획 승인을 밝히고 토지 보상이 완료되는 구간부터 공사에 착수한다고 고시했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과 여의도를 잇는 44.7km 구간에 15개소의 정거장을 새로 놓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오는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한양대역(가칭) 신설이 확정되며 ERICA캠의 교통여건 개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신설될 한양대역이 ERICA캠과 인접한 사리사거리에 위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ERICA캠에서 여의도까지 지하철 기준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될 한양대역의 예상위치(사리사거리)와 교내 예상 출구를 표시한 지도다.
▲ 신설될 한양대역의 예상위치(사리사거리)와 교내 예상 출구를 표시한 지도다.

 

한양대역 신설 확정까지 학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준수<총무관리처> 처장에 따르면 “과거 국토부는 신안산선 종착을 중앙역으로 발표했다”며 “이에 학교와 안산시의 요청으로 3km를 연장해 한양대역까지 연결되는 지금의 노선이 확정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양대역 신설로 △교통여건 개선 △입시경쟁력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한양대역의 신설로 가장 기대되는 점은 학교 구성원의 교통편의가 향상되는 것이다. 이 처장은 “기존과 달리 신설될 한양대역은 교내 어느 곳에서도 걸어서 역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교통 접근성이 매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처장은 “교통여건으로 인해 우리 학교 진학을 꺼리던 학생들이 진학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입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양대역 신설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ERICA캠은 국토부·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캠퍼스 혁신 파크 조성 선도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처장은 “한양대역 근처 학교 부지에 캠퍼스 혁신 파크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한양대역 신설이 기업 유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혁신 파크에 많은 기업이 들어서면 학교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에까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한양대역 위치에 관해 학생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신안산선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한양대역 위치를 사리사거리로 지정하고 출구를 호수공원 방향 하나만 내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렇게 되면 교내로 바로 연결되는 출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우리학교에서 교내에 출구를 추가하는 부분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진행했고 이를 국토부로 보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자체 분석 결과가 타당하다고 나왔기 때문에 국토부의 최종계획에 대한 변경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다만 출구를 추가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은 학교가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출구가 교내에 추가로 생긴다고 하더라도 정문과 약 1km 떨어진 거리기 때문에 학생들이 체감하는 교통 편의 개선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 또한 존재한다. 현재 학생들의 생활권은 정문과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 처장은 “역이 신설되면 근처에 많은 개발 ‧발전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권이 신설될 역 근처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불편함은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안산선이 착공에 들어가면 한양대역 또한 공사에 돌입하기 때문에 공사 시 학생들에게 소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처장은 “신안산선은 지하 60~70m 수직부를 뚫어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발파와 관련된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처장은 “공사가 사리사거리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 차량이 교내를 드나들지도 않을 것”이라며 공사로 인해 ERICA캠 학생들에게 발생할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유정<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씨는 “학교에서 전철역에 가려면 셔틀버스를 타야만 해 불편했었다”며 “현재 재학생이 신설될 역을 이용하지 못해 아쉽지만, 후배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된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포그래픽 이세영 기자 chonsa1108@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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