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신문으로 향하는 길, 한대신문
[독자위원회] 신문으로 향하는 길, 한대신문
  • 신준엽<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9> 씨
  • 승인 2019.09.02
  • 호수 149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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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청소년 시절 스포츠면 혹은 연예면의 가십 기사 등을 제외하고는 신문으로 기사를 접하는 일이 흔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한대신문과 같은 학내신문은 어릴 때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전, 감을 익히기 위해 뒤에서 안장을 잡아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신문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먼저 1면에선 ERICA캠퍼스 총학생회 ‘BLOOM’ 공약 중간 점검을 주제로 다뤘다. 총학생회가 출범하고 임기의 절반 정도가 지날 즈음,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이행된 공약과 미이행된 공약을 알아볼 수 있고, 그에 대한 학생의 반응 혹은 총학생회장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어 의미 있는 기사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2면에서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적공시시스템의 문제점과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연체 도서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자의 내용에서는 학생과 교수의 입장을 모두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지만 성적 평가 외에 성적 열람, 성적공시 기간 등의 문제점을 다루지 않은 것은 아쉽다. 후자의 내용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주제 선정이었다.

3면에서는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어느 정도 연관 있다고 볼 수 있는 아동학대 피해 아동과 보호 종료 청소년에 대한 내용이다. 각기 관련 없는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면과 달리 사회면에서는 탑과 서브 두 기사를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동학대를 받고 관련 시설에서 보호를 받던 청소년이 만 18세가 돼 보호 종료된 후 사회에 내던져지는 경우가 있으리란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4면에서는 학교에 전시된 백남준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독자의 흥미를 끈다. 이후 예시와 개념설명을 이용하여 백남준 작품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그 아래에는 재생건축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이보단 백남준의 대표적인 기법에 대한 설명과 같은 내용의 기사였다면 더 통일성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5면은 80주년을 맞은 우리 학교의 전시회에 대해 소개한다. 전시 ‘건축가 이해성, 한양의 청사진을 그리다’에 대한 내용은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이야기라 한 번쯤 가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해줬다. 하지만 전시 ‘한양 80, 무한 성장’에 대한 소개 내용은 그저 블로그의 후기를 읽는 것 같아 아쉬움이 느껴졌다.

단지 이미 만들어진 기사들을 보고 그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일 뿐인데 그리 쉽지 않다. 항상 학우들에게 좋은 기사를 제공해주는 한대신문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 많은 학우들이 한대신문으로 처음 신문을 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첫 시작이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또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한 문제를 조명해주는 한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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