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연체자 대책 보완 필요해
도서연체자 대책 보완 필요해
  • 이세영 수습기자
  • 승인 2019.06.02
  • 호수 1497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체도서 3만 권
장기연체는 2천여 권에 이르러

본교 서울캠 백남학술정보관(이하 백남)은 일부 도서 연체자의 비양심적인 도서 대출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캠의 연체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에는 3만8천473권, 2017년에는 3만3천216권이 연체됐다. 지난해에도 연체된 책이 약 3만1천900여 권에 달했다.

문제는 연체자가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해당 책을 대출하려는 학생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양소연<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씨는 “읽고 싶은 소설책이 있어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들어가 보면 꼭 해당 책이 연체돼 있다”고 말했다. 백남 관계자는 연체도서에 대해 “학생들이 자료를 제때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도서관 이용안내에 따르면 도서 1권당 연체료는 하루에 100원이다. 몇년 전에 연체료 인상을 시도 해봤지만 학생들의 반발에 실패했다. 백남은 현재 연체도서에 대해 연체 1일마다 30일에 걸쳐 메일 및 문자발송, 푸시알람으로 반납을 촉구하는 연락을 보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별다른 효과가 없어 연락을 취하는 기간을 늘리는 방안 쪽으로 논의 중에 있다. 

백남관계자는 “연체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있다면 학생들이 연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백남에서는 대출한 도서를 180일 이상 동안 반납하지 않으면 이를 장기미반납도서로 분류한다. 백남에 따르면 2019년 4월 11일을 기준으로 장기미반납도서는 2천342권이며 1천266명이 책을 180일 이상 장기 미반납 중이다. 장기미반납도서는 장기적으로 다른 학생의 읽을 권리를 침해하고 영구적인 미반납도서가 될 수 있기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도서관 책을 장기 미반납 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 장기연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3진아웃과 같은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부 학교는 장기미반납도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도서 미반납 시 졸업이 불가하며 숙명여대의 경우 2배의 연체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경우는 연체를 아무리 오래했더라도 연체 수수료만 내면 바로 대출을 할 수 있다. 또한 장기연체 중에 있는 학우에게 각종 증명서 발급 보류를 시행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백남 관계자는 “연체 도서를 줄이기 위해서 강압적인 방법인 패널티 부과 대신에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의식을 깨울만한 캠페인 등을 통해 연체율이 감소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B씨는 “한양대생 모두가 수시로 반납 기간을 확인하고 적시에 대출도서를 반납해야한다”고 전했다. 갑자기 연체율을 감소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하루빨리 연체율과 장기미반납도서를 줄여 바람직한 도서문화가 우리 도서관에 정착돼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