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정신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도전 정신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 노승희 수습기자
  • 승인 2019.06.02
  • 호수 1497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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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브랜디> 대표

유명 어플 ‘브랜디(Brandi)’의 서정민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본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그 후 몇 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 모바일 쇼핑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다 나은 대표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회사와 직원, 고객들에 대한 책임감을 엿볼 수 있다. 진정성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소통을 하고자 노력하는 서 대표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보자.
 

그의 신경은 온통 창업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던 서 대표는 2007년 창업을 시작했다. 본교에 영어영문학과로 진학을 했던 그는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경영학과로 전과를 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보다 창업에 관련된 정보들이 매우 적었던 당시에 서 대표는 ‘한양 벤처 동문회’의 도움을 받는다. 그 모임에서 당시 창업 선배들과의 멘토링을 하는 것을 더불어 법인 설립 방법, 특허권 운영 방법 등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저는 예비 창업자였고, 선배님들은 전문 창업가라고 할 수 있겠죠. 창업 관련해서 많은 것을 물어봤고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서 대표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창업 경진 대회에서 ‘바이미 닷컴’이라는 쇼핑몰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에게 창업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재능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창업의 분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택했다. 학생의 신분으로 소자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창업 형태였기 때문이다. “IT 분야에서 창업을 하려다 보니까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게 전자상거래 분야였어요. 사실 꼭 옷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지금의 ‘브랜디’가 있기까지
‘브랜디’는 모바일 쇼핑몰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웹에서 모바일로 대세가 바뀌고 있고 패션은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성을 가진 아이템이다. 서 대표는 젊은 세대들이 모바일을 통해 쇼핑하는 트렌드와 그 타이밍이 잘 맞았기 때문에 ‘브랜디’가 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서 대표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디’에 이어 남성 어플인 ‘하이버’도 출시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창업이 쉬웠던 것은 결코 아니다. SNS가 활성화돼 있지 않았던 초창기에 전자상거래 분야를 개척하려고 하다 보니 판매자를 모을 때 애를 먹었다고 한다.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소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찾아 섭외하는 게 지금처럼 쉽지 않았어요. 인지도도 없는 저희에게는 더 힘들었죠. 인플루언서도 모으고, 또 거기에 맞는 고객층도 모아야 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뛴 서 대표는 ‘진정성’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인플루언서 한 분을 섭외하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 설명해 드리기도 했어요. 그런 노력이 사람들에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저희의 진정성을 알아봐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다른 분들에게 저희 회사를 소개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요.

▲ 서 대표는 우리 학교 후배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바이미 닷컴을 창업했을 때도 학교 후배를 포함한 세 명과 공동창업을 했다. 또한 그의 회사에서 후배들이 일하기도 했다.

큰 회사의 대표라는 자리에서
적은 인원으로 시작한 회사의 직원 수가 많아지며 서 대표는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훨씬 크고 무겁게 받아들여진다고 이야기한다. “제가 창업을 했을 때는 젊은 우리가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창업을 시작했죠. 그러다 함께 회사를 운영해나가는 친구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면서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단순히 직원 한 명이 아니게 되더라고요. 대표로서 직원들의 가족까지 생각하게 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요.”  

서 대표는 세미나 혹은 강연과 같은 본인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그 시간을 직원들과의 소통에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좋은 방법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진정성 있게 많이 소통하려고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12년의 창업 생활 중 사건, 사고도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진정성이 가장 좋은 해결책임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회사도 하나의 조직 사회로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 간의 케미가 크게 영향을 미쳐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만큼 좋은 가치가 없죠. 그러려면 그 사람들이 서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필요해요.”

서 대표에게는 앞으로 세 가지의 목표가 있다.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로서의 목표, 직원들의 실력을 키워 창업자가 될 수 있도록 양성하고자 하는 리더로서의 목표, 건강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대표로서의 목표가 그것이다. 특히 그는 회사의 무리한 성장보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추구하며 더불어서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로 성장시키기고자 하는 목표를 내비쳤다. 

창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가장 빠르게 세상에 현실화시킬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창업을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서 대표는 말한다. 창업을 했을 때 주어지는 자율성만큼이나 무한한 책임감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회사 생활과의 차이점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서 대표는 “제 경험을 통해 봤을 때 회사나 업계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쌓고 창업을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바로 창업을 시작하며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라며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로서의 권위보다 진정성이 담긴 소통을 통해 회사를 운영해나가는 서 대표. 창업에 담긴 그의 진정성만큼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길 바란다.
 

2-3번 실패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도 있었지만 창업자로서의 삶을 돌아보면 쉬운 길에 안주하기보다는 항상 도전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저를 이야기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 같네요.
▲ 2-3번 실패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도 있었지만 창업자로서의 삶을 돌아보면 쉬운 길에 안주하기보다는 항상 도전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저를 이야기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 같네요.

사진 전다인 수습기자 jdi5588@hanyang.ac.kr
도움: 김종훈 기자 usuallys18@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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