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입된 태양계, 언제부터 배우고 가르치나
재편입된 태양계, 언제부터 배우고 가르치나
  • 이지경 수습기자
  • 승인 2006.08.27
  • 호수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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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와 교육계의 상반된 반응
IAU이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한 이후 언제부터 이를 가르치고 배울지에 대한 논의로 교육계와 학계가 갑론을박을 주고받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기욱<과학연구부>팀장은 “이는 모두 논의 중인 사안이며 정설로 굳어질 때까지 현재의 교과서 내용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에서 결정된 것을 가르친 이후에야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반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교과서는 통념적으로 굳어진 사실을 가르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소 안영숙 박사는 “학계에서는 IAU에서 결정된 사안을 따라야 하는 것이 정설”이라며 “당장 오는 2학기부터 바뀐 내용으로 가르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혼자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외치면 따돌림을 당할 뿐 아니냐”라며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정설로 굳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사안에 맞지 않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2008년 이후에 출간될 교과서에 대해 이 결정을 반영해 편찬 작업을 착수한 상태다. 백과사전 편찬국은 이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시류를 타는 것이 옳은지,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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