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0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창간 60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 김종량<한양대학교 이사장>
  • 승인 2019.05.13
  • 호수 1495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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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량한양대학교이사장
▲ 김종량<한양대학교 이사장>

80년 역사 돌아보기

한양학원 80주년을 한양인 모두와 함께 축하합니다. 

우리가 80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는 것은 우리 한양인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한양 역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거목이 하루 아침에 자라는 법은 없습니다. 80주년을 맞이한 우리 한양의 역사는 어림잡아 약 2만 9천 200일이 모여서 이루어진 역사입니다. 

이 역사 속에 이름을 새긴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들처럼 이분들의 노고가 오늘의 한양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한양 100년을 바라보기
이제 우리는 80주년을 보내며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미래는 지금까지 80년을 지나온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갈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즈 슈밥 교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변화는 거의 광속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미래는 상상하는 자의 것이고 창조하는 자의 것입니다.

저는 이 미래를 위해 우리 한양인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3가지 정도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제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그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인간다움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휴머니티를 지탱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바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정신은 아무리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정신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100년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 윌리엄 폴 영 소설 「오두막」에는 “나의 본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저 존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항상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충만한 생명력이 우리 삶의 핵심이라는 의미겠지요. 

이처럼 100년을 바라보는 우리 한양도 명사가 아니라 동사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명사로 머물러 있다면 변화하는 시간들은 우리 앞을 지나쳐 가버릴 것입니다. 

셋째, 우리 한양인 서로가 서로에게 블루투스로 연결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세상은 초연결의 사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양은 밖을 향해서는 5G로 연결되어야겠지만, 밖을 향한 연결 이전에 우리 한양 가족 모두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블루투스로 연결되었을 때, 외부와 연결되는 5G도 더 큰 힘과 속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한양 100년도 20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섭씨 99도와 100도는 1도 차이인 것 같지만 끓느냐 끓지 못하느냐의 경계선입니다. 

앞으로의 20년이 이 끓는점을 완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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