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에게 한양의 청사진을 듣다
신임 총장에게 한양의 청사진을 듣다
  • 김종훈 기자
  • 승인 2019.03.25
  • 호수 1491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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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제15대 김우승 총장 교내 매체 공동 인터뷰

“한양 100년을 위한 초석 쌓을 것”

지난달 25일, 제15대 김우승 총장이 취임했다. 지난 40년간 한양과 함께 한 김 총장은 대학이 직면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면서도, 한양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잊지 않았다. 그는 △3S 전략 △양 캠퍼스 동반 성장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등을 통해 지난 80년보다 찬란한 한양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4년간 우리 학교를 이끌 김 총장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신임 총장 교내 매체 공동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미디어전략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인터뷰에는 본지를 포함해 △한양저널 △교육방송국 △채널H △뉴스H △동문회보 총 6개 매체가 참여했다.

Q. 총장 선출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며 교수가 되어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유학을 다녀온 뒤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성과를 만들었다. 지난 40년간 한양과 함께 배우고, 성장했기에, 누구보다 한양대를 사랑한다고 자부한다. 경험과 열정을 토대로 한양대를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자 총장에 지원했다.

Q. 취임사에서 3S를 포함해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런 비전을 통해 이루고픈 가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궁금하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방향은 ‘3S(Smart, Start-up, Social innovation) 비전’이다. 3S 비전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할 것이다. 기술 보국과 실용학풍의 정신 아래 설립된 우리 학교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는 우리 대학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실용인재’를 양성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같은 한양대의 인재양성 전통을 ‘Start-up’ 정신으로 계승할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타운과 같은 창업교육공간을 확대할 것이며 학생의 실무경험을 위해 현장 실습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학교는 ‘LINC+’나 ‘PRIME’ 같은 국가재정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고, 언론사 대학평가에서 양 캠퍼스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이는 국내 최초 ‘산업연계 교육자문위원회’ 도입, 국내 최초 인턴십 의무화와 같은 혁신적 교육의 결과물이다. ‘Smart’ 정신으로 이런 혁신적 교육의 성과를 지속할 것이다.

교육, 연구와 함께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학, 그리고 해결책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회 혁신가를 양성하는 대학만이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시대다. ‘Social innovation’ 정신은 이런 사회 혁신가를 양성하는 사회혁신대학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국내 대학사회에 사회혁신대학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다. 다양한 교과·비교과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확대할 계획이다.

Q. ‘한양 동반발전 특별 위원회’를 설치해 양 캠퍼스 동반발전을 도모할 계획을 밝혔다. 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지?
양 캠퍼스는 그동안 눈부신 업적을 이뤄왔다. ‘동반발전’은 교육과 연구에서 성과를 달성해 온 서울캠퍼스와 산학협력 측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온 ERCIA캠퍼스의 역량을 한데 모아 기존의 성공을 뛰어넘는 혁신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서울캠 교학·경영부총장과 ERICA캠 부총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서울·ERICA 한양 공동발전 특별위원회보고서’를 발간할 것이다.

협력의 영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예를 들면 서울캠 의과대학의 연구역량과 ERICA캠 약학대학의 연구역량이 융합될 경우 유망한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 이처럼 양 캠퍼스의 동반발전은 단순한 캠퍼스 간 교류 활성화가 아닌 양 캠퍼스의 강점을 융합·발전시켜 한양만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Q. 구성원으로부터 존중받는 캠퍼스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학내구성원이 화합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한양대의 눈부신 발전은 학생·교수·직원·동문 등 구성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달성됐고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협력은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이뤄지기에 앞으로 임기 동안 이를 강화할 생각이다.

구성원별로 ‘런치미팅의 날’을 운영해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렴된 의견을 정책화하고 이를 다시 구성원들과 공유해 소통을 강화하겠다.

Q. 현재 학생사회에 △수강신청 △수업부족 △학사제도 △기숙사 부족 등 여러 현안이 있다. 총장으로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는 방안이 있는지?
학생은 대학의 중심이고 수업 관련 문제는 학생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정보 공시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학생 1인당 강좌 수는 비슷한 규모의 대학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인기교양강좌 또는 경영대학과 경제금융대학 등 수요가 많은 학과의 강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기 강좌의 확대는 다른 강좌의 수요를 감소시켜 과목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학교는 이런 학생들의 요구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먼저 강의의 질 개선을 통해 학생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스마트, PBL 강좌 등 문제해결 중심 수업개설과 지속적인 관리로 전반적인 수업의 질을 향상시켜 다양한 수업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다.

두 번째로 교육과정 이수체계 개선을 통해 수요를 조절하겠다. △전공기초 △전공핵심 △전공심화 등으로 세분화된 ‘전공 졸업학점 이수체계’를 ‘단일 이수체계’로 도입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고, 이를 ‘2020-2023 교육과정’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도 변경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총학생회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Q. 대학 발전을 이끌고 위상을 높이는데 동문이 크게 기여한다. 앞으로 동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학과동문회 활성화 △선배와 재학생 간의 교류 강화 △홈커밍데이 행사 확대‧발전 등을 통해 동문 네트워크 확대를 이뤄갈 예정이다. 

Q. 앞으로 4년 뒤, 우리 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세상과 동행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대학은 세상과 동행하며 세상의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대에 따라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환경이 모두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바꾼다 한들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세상과 동행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Q. 학생을 비롯한 우리 학교 구성원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대학은 지역과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현시대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해 내는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 비록 최근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양의 지난 80년을 돌이켜 보면 어려움은 오히려 발전 동력이었다. 변화의 요구와 도전이 거셀수록 한양의 구성원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역동적인 혁신을 주도해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구성원이 힘을 합쳐 ‘한양의 정신’으로 지난 80년보다 더 찬란한 ‘한양 100년’을 위한 초석을 쌓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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