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리포터] 내 이름의 뜻은 말이야… 자신의 이름을 소개해주세요!
[거리의 리포터] 내 이름의 뜻은 말이야… 자신의 이름을 소개해주세요!
  • 한대신문
  • 승인 2019.03.11
  • 호수 149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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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무슨 뜻이에요? 어릴 때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인데요. 당신의 이름을 소개해주세요!

한 글자 이름의 설움
 

김윤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씨
▲ 김윤<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씨

우연히 친구 부모님과 식사를 했는데 친구 아버님께서 제 이름을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저는 “김윤입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아버님께서 이름이 여자 이름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이름을 ‘김윤희’로 저장해놓으신 거예요. 외자 이름의 서러움이랄까요?

동명이인 친구를 두면 안 되는 이유

민경호공학대 생명나노공학과 17 씨
▲ 민경호<공학대 생명나노공학과 17> 씨

고등학교 때 제 친구 이름도 경호였어요. 그래서 복도에서 같이 걸어가다가 누군가 ‘경호야!’라고 부르면 동시에 돌아보는데 대개는 제가 아니라 제 친구 경호를 부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조금 씁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엉이는 우엉을 잘 먹는구나!

박영우공대 산업공학과 18 씨
▲박영우<공대 산업공학과 18> 씨

저를 ‘우엉’이라고 불렀던 친구들이 많아요. ‘영우’를 거꾸로 하고 편한 대로 친구들이 ‘우엉’이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한번은 식당에서 알 수 없는 채소를 먹고 친구들에게 ‘이거 우엉이야!’라고 말했더니, ‘역시 우엉이는 우엉을 잘 먹는구나!’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민 ‘종’자 아니에요

이예종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씨
▲이예종<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씨

제 이름은 ‘이예종’이에요. 제 이름은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께서 ‘예수님의 종’이라는 뜻으로 지어주셨어요. 그런데 종종 짓궂은 친구들이 제가 예민해질 때면 ‘예’민 ‘종’자라 부르며 놀리기도 한답니다. 

이름 뜻은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이정인경영대 경영학부 17 씨
▲이정인<경영대 경영학부 17> 씨

제 이름은 ‘가지런할 정’과 ‘알 인’이 만나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가지런하지도, 유식하지도 않으니 이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셨대요. 솔직히 저는 이름 뜻 같은 건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운명은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고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까요!

복 있고 예쁜 이름

정한별사범대 국어교육과 18 씨
▲정한별<사범대 국어교육과 18> 씨

제 이름은 아버지께서 한별이라는 말이 예뻐서 지어주신 한글 이름입니다. 스님께서 제 이름을 보시고 밥풀이 묻어 있는 이름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돌잔치에서 정말 쌀을 집었다고 합니다. 제가 태어나고 우리 집이 잘 풀려서 아버지께서 저를 보고 복이 많은 아이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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