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ERICA캠 대관 방식, 온라인 대관 시스템으로 개선될까
불편한 ERICA캠 대관 방식, 온라인 대관 시스템으로 개선될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19.03.04
  • 호수 1489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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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RICA캠퍼스에서 △대운동장 연습실 △콘서트홀 △풋살장을 대관하기 위해선 학생회관에 직접 찾아가 대관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오프라인으로만 대관 신청을 할 수 있고, 원하는 날짜의 대관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대관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학생회관에서 전날부터 기다리기도 한다. 이런 신청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김미리<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씨는 “대관을 위해 돗자리를 펴놓고 여러 명이 돌아가며 줄을 서서 기다린 적이 있었다”며 “동아리들이 정기공연을 하는 5월, 11월이면 원하는 날짜에 대관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야한다”고 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RICA캠 총학생회 ‘BLOOM’(이하 총학)에서는 대관 시스템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학 시설관리국장 임승원<공학대 국방정보공학과 17> 씨는 “온라인 대관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대관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임 씨는 “한양동연은 이미 온라인 카페를 통해 공용연습실의 대관 신청을 받고 있다”며 “이를 차용해 △대운동장 연습실 △콘서트홀 △풋살장 대관도 카페를 개설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장소 대관은 학생처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대관에 관한 권한이 총학으로 이관돼야 한다. 임 씨는 “대관을 총학이 진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 도입 시기에 대해 “1학기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대관 시스템 도입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지난해 경쟁률이 치열해 대관에 실패한 적이 있다”며 “밤을 새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으로 대관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염재후<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8> 씨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동아리에 속해 있을 경우 동아리별로 대관을 신청하고 실제로는 한 동아리만 사용하는 등 한 단체가 장소 대관을 독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의견에 임 씨는 “동아리나 단체의 대표자만 카페에 가입 할 수 있게 하고 한 단체가 최대 3번만 예약 할 수 있도록 해 대관을 독점하는 일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관으로 인한 어려움을 시스템 개선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불편함은 덜 수 있다. A씨는 “대관 가능한 장소를 늘리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대관 방식이 변경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불편사항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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