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의 어제와 오늘
[교수사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의 어제와 오늘
  • 한대신문
  • 승인 2019.01.02
  • 호수 1488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가상현실’이라는 기술과 관련된 여러 소식을 접해봤을 것이다. 요즘 흔히 언급되고 있는 ‘VR’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현재 ‘VR’ 기술은 △게임 △교육 △영화 △저널리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HMD(Head Mounted Display)형 ‘VR’ 기술은 언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을까? 

1968년 이반 서덜랜드는 HMD를 착용한 사용자의 고개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화면이 출력되는 헤드 트레킹 기술이 접목된 HMD를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서덜랜드가 제시한 최초의 HMD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 이를 천장에 고정해야했고 현실감, 몰입감에 대한 수준도 떨어졌다. 1960년대에 참신하고 특이한 기계였지만 대중화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존의 HMD에 헤드 트레킹 기술을 도입시킨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후에도 HMD는 실제와 비슷한 것을 보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단점을 보완하면서 발전했다. 1970년대, 마이론 크루거는 ‘비디오플레이스’라는 실험 공간을 만들었고 1989년에는 자론 래니어가 ‘가상현실’이라는 용어를 처음 거론하며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HMD와 유사한 기기를 개발했다. 

이후 1990년대에는 VR 기술을 게임에 접목시켜 가상현실의 1차 붐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조나단 왈던은 가상현실을 대중화하기 위해 아케이드용 VR 기기들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됐고. 언론이나 영화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보급형 HMD가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지 못했고 고사양의 PC가 있어야 해 대중화에 실패했다.

약 20여 년 동안 가상현실이 대중에게서 잊혀졌지만, 오큘러스의 창업자 팔머 럭키에 의해 가상현실의 2차 붐이 일었다. 2012년 그는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VR기기를 개발했다. 이 ‘오큘러스 리프트’는 좌우 해상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90도 이상의 넓은 화각과 고속 트래킹 기술 그리고 저비용 고효율로 차별화를 선보여 대중화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가상현실의 2차 붐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기술의 발전이다. 특히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계속해서 HMD형 VR 기기를 빠르게 발전시켜왔다. 최근에는 HMD형 VR 기술을 통한 게임 산업이 가상현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ONY, HTC , RAZER 등 여러 게임 업계에서 HMD 기기를 선보이며 게임 생태계를 구축해, VR 산업을 부흥시켜 나가고 있다.

정리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VR 기술은 19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연구돼왔지만 여러 한계 등으로 인해 대중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비용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사회적으로 VR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산업에서도 VR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VR 기술은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과 동시에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그 효용가치를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