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대신문,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길
[독자위원회] 한대신문,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길
  • 윤진솔<경상대 경제학부 15> 씨
  • 승인 2018.11.12
  • 호수 1485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1484호는 전반적으로 언론의 5대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여론형성 △오락제공 △의제설정 △정보전달 △환경감시를 모두 갖춘 좋은 구성의 신문이라고 평하고 싶다. 다만 기사 내에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독자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1면은 양 캠퍼스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기사로 고르게 구성돼 좋았다. 하지만 상단에 배치된 누리봄교실 관련 기사에서 공간이 협소해짐에 따라 학생과 환아가 받게 될 부정적인 영향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지 않아 아쉬웠다. 공간 이전으로 인해 아이들이 협소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학생 인터뷰 외에는 별다른 근거가 없어, 공간 이전이 ‘한양어린이학교’에 미칠 악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에 반해 병원 측의 입장은 납득하기 쉽게 여러 가지 근거로 기술돼, 두 입장을 중립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2면에서는 기사를 통해 ‘학생들의 불편사항’과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함으로써 한양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대표 언론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체육부 인프라 관련 기사에서 ‘한양대’ 타이틀을 건 체육부 중 3팀은 ERICA캠퍼스에 소속돼있다는 표현이 ‘원래 체육부의 소속은 서울캠퍼스가 기본’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문장으로 읽혀 아쉬웠다. 부족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다른 체육부가 ERICA캠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서울캠 소속 체육부의 인프라는 만족할만한 수준인지에 대한 비교 혹은 구체적인 설명이 부재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3면에서는 시의적절한 두 개의 기사가 돋보였다. 먼저 탑 기사는 최근 가짜뉴스가 국정 감사의 뜨거운 감자였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구체적인 통계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장애인의 임금에 관련된 기사 역시 구체적인 통계와 전문가의 의견으로 기자의 주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탑기사와 서브 기사 모두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사안을 실음으로써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사였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소개한 문화면의 기사들과 동문 인터뷰로 구성된 8면의 ‘에브리漢’ 기사 역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 주는 좋은 기사였다.

이번 호 기사는 전체적으로 주제와 구성 그리고 시의성 모두 좋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기자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독자들은 신문에 쓰인 대로 읽고 이해하기 때문에 기자가 그냥 지나친 부분도 독자에게는 배려가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 기사를 작성하는데 있어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다면 한대신문이 더 좋은 신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