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 경비,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ERICA캠 경비,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 김종훈 기자
  • 승인 2018.11.11
  • 호수 1485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1463호 2면 ‘경비실에서 사라진 경비원’에서는 ERICA캠퍼스의 야간 경비와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해당 기사를 통해 본지는 무인 경비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한 교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당시 제기된 의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야간 근무 인력 감소로 인한 안전 관리가 소홀할 수 있다는 점, 두 번째는 상주하는 경비 인원이 없는 건물에서의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처가 미흡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첫 번째로 지적됐던 야간 근무 인력 감소로 인한 안전 관리 소홀 가능성에 대해 살펴봤다. 서민희<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6> 씨는 “밤에는 사람도 적고 어두운데 경비원 수가 줄어들면 불안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황재호<총무처 관재팀> 팀장은 “야간이라고 경비 인원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눈에 띄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근무지에서 경비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는 현재 ERICA캠의 경비 체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RICA캠은 각 건물마다 경비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이 아닌 정해진 구역에 한 명의 경비인력이 배치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황 팀장은 “한 명의 경비 인원으로 충분한 구역에 그 이상을 배치하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상황실에서 1천 대 가량의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상주하는 경비 인원이 없는 건물에서의 비상 상황이나 도난 사고 시 대처에 관한 문제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경비 인원을 운영함과 동시에 CCTV와 교내 곳곳에 설치된 비상벨을 통해 비상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절도나 도난 사건의 검거율이 90%에 달하고 있어 이 부분에 관해서는 경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ERICA캠 교내 위험지역에는 비상벨이 20개가 설치돼 있고, 교내 모든 여자 화장실에도 총 257개의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상황실에서 해당 화장실의 위치까지 알 수 있어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한다. 우려에 대해 황 팀장은 “캠페인을 통해 해당 내용을 홍보했지만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ERICA캠은 매학기 상록경찰서와 연계해 화장실 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검사하는 등 교내 안전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 팀장은 “눈에 보이지 않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도움: 임해은 기자 godms0328@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