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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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준 기자
  • 승인 2006.07.23
  • 호수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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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 정승일/부키>
한국경제에 대해서 장하준 교수와 정승일 교수의 대담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용어의 경우 주석이 친절하게 달려있어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

좌담은 이른바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경제 개혁의 결과를 가차없이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교수의 진단에 따르면 신자유주의는 본질적으로 금융 자본을 위한 저성장 시스템이다. 그런데 한국의 개혁 세력이 과거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에서 비롯된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이를 맹목적으로 도입했으며, 그 결과 금융 자본 종속 심화·저투자 심화·노동과 자본의 대립 등을 낳았다는 것이다.

두 교수는 이 같은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개혁 논리의 앞뒤를 꼼꼼하게 짚어나간다. 박정희 개발독재를 일면 인정하는 점이나, 재벌 시스템의 정당성과 유효성, 국가의 개입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점, 주주 자본주의와 소액주주 운동으로 상징되는 영미식 자본주의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점 등이 논의의 중심을 이룬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푸른나무>
단편적인 경제학 지식을 벗어난, 경제학이라는 거대한 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대학생들이 경제학을 배워보고자 할때 가장 읽기에 좋은 책으로 출간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경제학 또한 부자의 경제학과 빈민의 경제학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며,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균형감각과 우리 시대의 경제적인 쟁점에 대한 개방적 자세를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인 유시민은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소양을 갖추기를 원하는 보통 사람들이나 그것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우선 경제이론의 배후에 놓인 철학과 사고방식을 개괄적으로나마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 책의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경제학을 배우면서 겪을 불필요한 지적 시행착오를 회피하게 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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