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들의 좌충우돌 한글 적응기
외국인 유학생들의 좌충우돌 한글 적응기
  • 이지윤 기자
  • 승인 2018.10.08
  • 호수 1482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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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 씨
저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왔어요. 한국에 와서 어학당과 한국어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1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죠.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중국어와 달리 알파벳처럼 표음 문자인 점이 신기하더라고요. 한글을 배워보니 한글에 깊은 역사가 있다는 점도 알게 됐어요.

발음은 녹음을 따라 연습했어요. 학원에서는 주로 문어체를 많이 배웠는데, 저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구어체를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한국 노래와 드라마도 많이 찾아 즐기곤 했죠. 한글의 매력은 부드러운 발음인 것 같아요. 한글은 중국어보다 훨씬 부드러운 발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어요. 중국어의 관용표현과 한국어의 관용표현이 헷갈려 종종 실수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국민들은 고유의 언어에 자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 한글날 같은 기념일은 국민들이 자국의 언어에 자부심을 갖도록 돕는 좋은 날이에요.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도 한글날을 통해 한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Tessa Tan<국제학부 18> 씨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한글을 모르는 상태로 한국에 왔었는데,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니 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고향인 싱가포르에 돌아가 한국어 학교에서 네 달 동안 한글을 배웠어요.

처음에는 한글이 한자와 비슷하게 보여 배우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하지만 한글을 배울수록 표음 문자인 점이 영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영어권 국가 출신이어서인지, 친근감이 느껴져 생각보다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한글을 배우고 나니 한국에서 적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어요. 생활 속 한글을 쉽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글에도 많은 문법 규칙이 있었고 이를 충족하는 적절한 문장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여전히 부족하지만 발전하고 있는 중이에요.

한국어의 매력은 읽을 때 머릿속에서 자음과 모음이 조합된다는 점이에요. 마치 레고를 조립하는 것처럼 재밌죠. 이러한 점들이 한글을 읽는 것을 즐겁게 만들어줘요.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에는 언어의 탄생을 기념하는 한글날이 있어 신기했어요. 한글을 좋아하는 유학생으로서, 한글날에 제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참여해볼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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