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리포터] 즐거운 명절에는 잔소리를 멈춰주세요!
[거리의 리포터] 즐거운 명절에는 잔소리를 멈춰주세요!
  • 한대신문
  • 승인 2018.09.17
  • 호수 148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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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추석. 연휴를 즐길 생각에 신나기도 하지만, 어른들의 잔소리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학우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는 무엇일까요?

“살 좀 찌워라”는 할머니의 말씀…

▲강현우<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8> 씨

저는 마른 편이에요. 그래서 살과 관련된 이야기에 예민해요. 그런데 할머니를 비롯한 친척들은 명절에 저만 보면 “살 좀 찌워라”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하지만 타고난 체형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살 빼라는 말 만큼이나 저에겐 큰 부담이에요.

다른 집 자식은 왜 이렇게 취업이 잘 될까?

▲김상민<공대 융합전자공학과 15> 씨

고학년이다 보니 주변에서 하나 둘 취업에 성공하는 모양이에요. 저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입장이라서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명절 때 마다 “누구는 취직했는데 너는 언제 하니?”라는 소리를 들을 때 정말 맥이 빠져요.

잔소리요? 그게 뭐예요?

▲나병찬<인문대 사학과 15> 씨

저는 명절에 어른들께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평소  걱정을 끼쳐 드릴만한 일을 하지 않아서인지, 다들 ‘알아서 잘 하겠거니’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게 추석은 잔소리가 두려운 날이 아닌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에요.

살쪘다는 말은 자제해주세요.

▲문주은<인문대 사학과 18> 씨

시골에 내려가면 항상 살쪘다는 말을 들었어요. 친척들은 얼굴이 좋아 보인다며 살이 좀 찐 것 아니냐고 자주 물어보세요. 살이 찌지 않았을 때도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안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상대방을 상처 줄 수 있는 그런 말들은 안 하는 게 좋겠죠?

새내기에게 공부 이야기는 그만!

▲이예손<정책대 정책학과 18> 씨

여태까지는 공부해야 한다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어요. 특히 고등학교 다닐 때는 수험생이라 더 심했죠.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에게 공부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자니 정말 힘들었어요. 이제 대학도 왔겠다, 제발 공부 열심히 하라는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 군대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정찬영<예체대 스포츠산업학과 18> 씨

이제 갓 대학에 들어왔는데 벌써부터 군대 언제 가냐고 물어보는 말이 가장 듣기 싫어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명절만 되면 군대에 대해서 묻는 심리가 뭘까요? 정작 군대 가면 면회도 안 올 것 같은 분들이 꼭 그런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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