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대신문,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독자위원회] 한대신문,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 김영범<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씨
  • 승인 2018.09.03
  • 호수 148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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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의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났다. 교내 사업, 학교 축제 등 봄의 캠퍼스는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사실 이러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두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밤낮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비롯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그리고 한대신문에게는 정신없이 바쁜 한 학기였을 것이다.

1면은 ERICA캠퍼스의 총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2월 당선된 ‘SUM’이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대신문에서 자체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평가했다. 한대신문은 이들의 공약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교내 기구를 감시하며 학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ERICA캠 소속이 아닌 학생으로서 공약 이름만으로 기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짧게라도 공약을 설명해줬으면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아 아쉬웠다.

반면 2면은 서울캠퍼스의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내용이었다. 서울캠에서는 지난 11월, 총학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다. 따라서 체계와 인력이 많이 부족했고, 학생들의 의견을 100% 다 반영하기에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대위는 총학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1학기 가장 큰 행사인 ‘대동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공연 시 안전사고를 막아주는 ‘한양존’과 장애 학생들도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 ‘배리어프리존(barrier-free zone)’이 대표적이다. 그들의 노력을 신문에서 한 번 더 짚어줘 비대위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다.

3면의 장애인 문화생활에 대한 기사는 앞면의 배리어프리존 기사와 연결돼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휠체어 전용 좌석은 맨 뒤 몇 자리가 전부이거나 앞쪽 한두 자리 정도로 한정돼있으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책정돼있다고 한다. 위와 같이 기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7면에서는 최저임금법, 군 내 사고 문제, 그리고 한양대 내의 상담센터에 관한 내용의 기사들이 실려 대학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기사가 주를 이뤘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과 기사를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들이 모여 사회와 교내 문제에 대한 나의 좁은 식견을 넓혀줬다.

대학생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알고 싶었던 주제들을 기사로 다룬 덕분에 공감하며 신문을 읽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감을 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신문의 역할이 아닐까. 한대신문이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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