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서울·안산시장 후보에게 묻다 ③
대학생, 서울·안산시장 후보에게 묻다 ③
  • 김도렬 기자
  • 승인 2018.06.04
  • 호수 1479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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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김종민<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이민근<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

본지는 우리 학교 양 캠퍼스가 위치한 서울특별시와 안산시의 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들을 만나 비전과 공약을 들어보는 ‘6.13 지방선거 특집’을 기획했다. 이번 호에서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김종민 후보와 안산시장에 출마한 박주원, 이민근 후보의 공약과 의견이 실린다. 박원순 후보와 김종민 후보는 중대신문이 주관하고 본지를 포함해 20여 개 서울 소재 대학교 학보사가 참여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박주원 후보와 이민근 후보는 본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싣는 순서는 본지가 인터뷰를 진행한 순서를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인터뷰는 원내정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소속의 후보들과 진행했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일정상의 이유로 기자간담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김종민<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노동’이 당당한 서울을 만들겠다”

▲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 후보의 모습이다.
▲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 후보의 모습이다.

Q. 서울시가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이번 선거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과제는 바로 미세먼지 문제다.

저는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나온다는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심에서 일어나는 미세먼지 대다수가 배기가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이 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사대문 안 승용차 이동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이러한 통제 정책은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실제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 교통체증이 심한 서울이란 도시에서 이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의 모든 대중교통을 공영제로 바꿔 교통을 확충시킬 생각이다. 지하철은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버스는 그렇지 않다. 사유화된 시내버스를 공영화시킨다면, 교통을 확충시켜 사대문 승용차 이동 통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Q. *청년사회상속제의 구체적인 예산 확보 문제와 정책에 대한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할 논거를 알려 달라.
A.
서울시 재정 중 시장이 직접 가용할 수 있는 비용은 약 3조 원 수준이다. 그 비용 중 15% 정도의 금액인 4천400억 원 정도를 청년사회상속제의 재원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가용 예산의 15%를 한 정책에 쓴다는 것은 굉장히 편향적인 것이다. 현재 청년 문제는 마치 ‘구부러진 숟가락’과 같다. 이 숟가락을 피기 위해선 한 번에 강한 힘을 써야 한다. 청년사회상속제는 숟가락을 펴기 위해 필요한 강한 힘과 같다. 청년실업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나 지자체가 재정을 투여해서라도 책임져야 한다.

Q.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하 노조)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주장하셨는데. 노조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A.
사회 구성원 중 대부분은 ‘노동자’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파업과 교섭을 할 수 있는 노조가 10% 정도 밖에 없다. 이래서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면 노조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할 방안은 무엇일까. 저는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노조라는 개념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에도 낙수효과가 있듯이 노조 역시 낙수효과가 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비정규직도 노조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그들에게 주고 싶다.

Q. 반려동물의무등록제를 확대시킬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하다. 
A.
반려동물은 민법상 물건에 해당한다. 버려도 죄가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의무등록제를 확대해야 한다.

여기서 문제는 동물을 등록하면 국가가 반려동물인에게 어떤 혜택을 보장할 것인 지다. 저는 동물 보험을 그 혜택을 제시한다. 아시다시피, 동물을 키우는 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든다. 돈 없는 분들이 병원을 못 가듯이, 돈 없는 분들의 반려동물도 거의 방치가 된다. 이런 부분이 문제이기 때문에 동물 보험제를 만들고 취약 계층의 반려동물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도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당장 동물 보험제를 도입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인간과 달리 반려동물의 종류는 너무나 많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도 다양해 보험으로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만 알아 달라.

Q.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편이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있는가?
A.
일단 김문수 후보를 잡는 것이 목표이다. 저희 슬로건 중에 ‘오비이락’이란 게 있다. 5번이 날면 2번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한국사회의 정치적 적폐 세력인 자유한국당이 2등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기존 흐름대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아무리 민주당에 표가 몰린다고 해도, 결국 자유한국당이 2등의 정당 득표율 기록할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2등은 결코 사회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이 지금의 정치 기득권을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 시대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민생에 대한 정책 대결을 하는 정치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가 변화할 수 있는 적기다. 그런 마음으로 우선은 김문수 후보를 잡을 수 있을 만큼 따라가는 것이 목표다.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청년사회상속제: 심상정<정의당> 의원이 부의 대물림으로 인한 불평등을 완화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으로, 20대 청년들에게 1천만 원 상당의 ‘기초자산’을 형성해주자는 내용이 그 주를 이룬다.

사진 김도렬 기자 ehfuf1230@hanyang.ac.kr
도움: 김종훈 수습기자 usuallys18@hanyang.ac.kr
정주엽 수습기자 jooyup100@hanyang.co.kr 



이민근<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
“안산을 100년을 바라보는 1백만 도시로 만들겠다”

▲ 이민근 후보의 모습이다.
▲ 이민근 후보의 모습이다.

Q. 안산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이며, 다른 후보 혹은 역대 안산시장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지난 몇 년간 안산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고용률과 공장가동률 등 각종 지표도 전국평균과 도내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침체한 안산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안산시장에 나섰다.

3선 시의원과 시의장까지 역임하며 안산의 행정을 12년 동안 두루 봐 왔다. 그래서 안산의 행정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젊기 때문에 청년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Q. 안산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공약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A. 인구 80만 명에 육박하던 안산에서 불과 4년 만에 4만여 명 가량이 도시를 떠났다. 세월호 사고 이후 지역경제도 어려워졌다는 말씀을 하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지금 안산은 인구 1백만의 광역시로 도약하느냐, 그저 그런 중소도시로 남느냐의 갈림길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안산의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사람들이 안산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향후 안산을 1백만 인구의 명품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의 대표 표어라고 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다시 사람이 모이는 매력적인 안산을 만들기 위한 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공약으로 제시한 △산업의 혁신 △교육의 혁신 △도시의 혁신을 완수해 안산이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1백만 광역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

Q. 안산의 정책 중 유지·발전시키고 싶은 것과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지금 시에서 안산 사동 89블록을 ‘스마트시티’로 만들기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 작업을 위해 안산시가 ERICA캠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연속 선상에서 산업분야 핵심공약으로 ‘아시아스마트혁신밸리(ASIV)’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89블록을 △청년스타트업 기업 △청년예비창업자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최고의 산업 입지조건을 갖춘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만들 생각이다.

바꾸고 싶은 정책도 하나 있다. 최근 논란이 되는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문제다.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자체에 대해서는 저 역시 이견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장소다. 시민의 공간이자 휴식처인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유해를 담은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이 정책은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많은 시민이 반대하는 봉안시설을 사전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시장에 당선되면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건립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전체 안산 시민의 의견에 부쳐 시민들이 원하는 곳에 추모공원을 잘 조성하도록 하겠다.

Q.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공약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 산하에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와 전담부서를 설치해 지역 청년일자리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겠다.

안산스마트허브에 청년친화기업을 육성하고, ‘아시아스마트혁신밸리’를 조성해 89블록을 청년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려고 한다. 그 외에도 젊은이들의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값싼 ‘청년주택’을 다량 공급할 계획을 하고 있다.

Q. ERICA캠 학생들이 이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산업, 도시의 혁신과 함께 3대 혁신 과제 중 하나인 ‘교육의 혁신’의 기본목표는 안산을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요즘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을 접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착안해 △ERICA캠 △교육청 △기업 △안산시 △연구소 등이 공동 참여하는 ‘융합형인재양성 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 △ERICA캠 △ICT기업 △경기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는 ‘융합인재교육망(STEAM)’을 구성해 안산만의 특성화된 융합인재교육으로  청년들이 창의적인 융합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려고 한다. 이 혁신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ERICA캠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진 제공: 이민근 후보
도움: 윤혜진 기자 skss11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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