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화장실 몰래카메라 점검 실태는?
서울캠 화장실 몰래카메라 점검 실태는?
  • 이지윤 수습기자
  • 승인 2018.06.04
  • 호수 1479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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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전수조사 꾸준하게 실시되고 있어
아직까지 몰래카메라 발견되지 않아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범죄가 사회 전반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ERICA캠퍼스에서 남자화장실 몰카 사건이 발생해 학생 사회가 술렁이기도 했다.

서울캠 학생들 역시 교내 몰카 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조병현<사회대 관광학과 16> 양은 “얼마 전 친구가 교내 여자 화장실에서 이상한 구멍을 발견했다는 얘기를 했다”며 “몰카에 대한 두려움은 일상 속에 녹아있다”고 말했다. 김예림<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은 “학교에서 남・녀 화장실 구분 없이 몰카 조사를 대대적으로 해주면 좋겠다”며 학교에 바라는 점을 전했다. 

관재팀에 따르면 서울캠은 매해 몰카 전수조사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화장실 몰카 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관리처와 본교 경비업체 담당자가 전문장비를 이용해 교내 여자 화장실을 대상으로 1차적으로 점검을 시행했다. 2차 점검은 △교내 화장실 400개소 △기숙사 △샤워실 5개소 등을 대상으로 관리처 및 성동경찰서가 합동해 진행됐다. 두 차례 점검 결과 몰카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서울캠은 지난해부터 몰카 전수 조사를 연 두 차례에서 네 차례로 확대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몰카 점검이 두 차례 진행됐으며, 남자 화장실이 몰카 점검 대상에 추가됐다. 점검 결과, 지난해와 올해 모두 몰카가 발견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몰카 점검 기간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있다. 관재팀에 따르면 공지로 인해 점검 기간 동안만 몰카가 제거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각 단과대 역시 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사회대 학생회는 사회대의 모든 화장실을 대상으로 전문 업체를 통해 몰카 탐지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사회대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또한 사회대 학생회는 몰카 전문 탐지 장비를 보유한 상태다. 경영대 학생회 역시 몰카 탐지기를 구비했으며, 인문대 학생회는 지난 축제 기간 몰카 설치 여부를 불시에 점검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대학 캠퍼스는 여러 사람에게 개방돼 있어 몰카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공간이다. 최근 몰카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학내에서 느끼는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지금처럼 학교 차원의 몰카 전수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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