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언제나 우리 곁에 한대신문
[독자위원회] 언제나 우리 곁에 한대신문
  • 방소영<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6> 양
  • 승인 2018.05.28
  • 호수 1478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던 학교가 고요하기만 했다. 이날은 서울캠퍼스 개교 79주년이자 ERICA캠퍼스 개교 39주년 기념일이었다. 개교기념일이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닌, 한양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날이 됐으면 한다. 한대신문 또한 창간 59주년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이전과 달리 SNS가 공론장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학내언론의 힘이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한대신문 기자들은 학우들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이번 1477호를 읽어봤다.
 
학내보도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장애 학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에 관한 것이었다.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어서 더 관심이 갔지만, 장애를 가진 동생을 둔 사람으로서 장애인 처우 문제에 남들보다 관심이 많을 거란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고 부끄러웠다. ‘공존’이 아닌 ‘배려’의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양 캠퍼스가 큰 사고 없이 재밌게 축제를 즐겼다는 후속 기사가 나오기를 바란다. 다전공 제도 기사는 학생들의 질문과 학사팀의 답변으로 정리돼 읽기 편했다. 그동안 많은 학생의 궁금증이었던 ‘왜 다전공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관련 자료를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도 알려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문화면에서는 어덜트숍에 대한 기사가 인상 깊었다. 일상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소재를 대학신문에서 보게 돼 눈길이 갔다. 편견을 깨고 양지로 나온 홍대의 한 어덜트숍을 사례로, 어덜트숍이 올바른 성문화를 만드는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보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내용이 기사 전반에 지속적으로 나와 같은 말을 반복해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기획면은 6월 항쟁에 관한 내용으로 교수의 인터뷰와 본지에 실렸던 기사를 발췌해 당시 상황과 대학생들의 모습을 기사에 잘 담아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가 이들의 뜨거운 외침으로 얻어진 것에 대해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또한 언제나 우리 곁에서 목소리의 힘을 보태주며 참된 언론의 역할을 해온 한대신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친구 중 5월이 끝남과 동시에 한대신문 기자 생활을 마치는 이가 있다. 친구의 모든 관심과 걱정은 오직 한대신문이었다. 학생 기자들의 노고를 잘 알기에, 한대신문 존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거나 이번 만평 논란과 같은 일들이 생길 때면 마음이 아프다. 한대신문은 최근 학내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려 하고 있다. 이들에게 그동안 잘 버텨내 줘 고맙고 앞으로도 한양의 청춘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