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전공 제도, 친절한 설명이 필요해
다전공 제도, 친절한 설명이 필요해
  • 이율립 기자
  • 승인 2018.05.14
  • 호수 1477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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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전공 제도를 비교해 설명한 표다.
▲ 다전공 제도를 비교해 설명한 표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양 캠퍼스에서 △다중전공(제2, 3전공)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 등의 포기 및 신청이 진행된다. *다전공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5월 현재 서울캠퍼스 3천60명, ERICA캠퍼스 787명이다. 이처럼 양 캠퍼스에는 많은 학생들이 다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전공 제도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다정<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은 “선발 정원이 몇 명인지, 선발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우선 많은 학생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전년도 합격선이다. 김다정 양은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고 알려주지도 않는다”며 “이를 확인하고 다전공을 신청하고 싶은데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캠 이승협<교무처 학사팀> 차장은 “경쟁률이나 합격선은 각 학과에서 관리하는 부분이라 본부 차원에서 공지를 요구하기 어렵다”며 “합격선의 경우 매년 학생들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공지가 오히려 혼란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단과대 측 역시 같은 이유에서 합격선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캠의 A단과대는 “매학기 지원 인원 및 성적에 따라 합격선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커트라인을 공지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RICA캠의 B단과대는 “다전공 선발 심사 시 어느 한 항목의 기준에 의해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항목의 종합점수를 고려해 선발하다 보니 합격 커트라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다전공 간의 차이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지원<경금대 경제금융학부 16> 군은 “다중전공과 부전공이 졸업장에 어떻게 명시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캠은 전공제도에 대한 설명 보완을 고려 중이다. 이 차장은 “각 전공제도와 관련한 설명은 본부 차원에서 더 보완해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RICA캠의 경우 다중전공 페어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다전공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한 ERICA캠 학사팀은 다전공에 관한 설명을 담은 가이드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학교 홈페이지 ‘ERICA 학사안내’에서 참고할 수 있다.

몇몇 학생들은 학사팀이 각 전공제도의 선발 기준, 선발 인원 등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은수<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7> 양은 “과마다 다중전공 신청의 세부적인 사항이 다른 데,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찾는 것이 어려웠다”며 “다중전공에 대한 설명 지침서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다정 양은 “성적이나 자기소개서 등의 반영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이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학과마다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재 다전공과 관련한 권한은 각 단과대와 학과에 있다. 양 캠퍼스의 학사팀은 학칙에서 정하는 △1학년 2학기 이상의 재학생 △공통 신청방법 등의 공통 기준만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에 관한 부분은 각 학과의 학문 특성을 고려해 학과 사정에 맞게 내규를 만들어 운영한다. ERICA캠 원장희<교무처 학사팀> 과장은 “다전공은 각 학과의 내규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선발 기준 등은 일괄적으로 학사팀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 과장은 “학과마다 상이한 상황을 일괄적으로 안내하기는 어렵다”며 “세부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각 학과 상황에 맞게 공지하고 개별 상담을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전했다. 서울캠 또한 ERICA캠과 같은 상황이다. 이 차장은 “학과의 고유권한으로 다뤄지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본부에서 관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캠퍼스의 학사팀은 모두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선발 인원이나 선발 기준 등의 정보 공개와 관련해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원 과장은 “일반적인 민원이라면 언제든지 열려있고, 관심 있는 학생들은 다중전공 페어에서 설문을 통해 의견제시가 가능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불편에 관해서는 서울캠 학사팀과 협의해 학칙 개정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 과장은 “학과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이라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이런 내용들은 학과 내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조율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ERICA캠은 학교 홈페이지 ‘ERICA 학사안내’에서 다중전공 신청 시 학과마다 필요한 제출 서류를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다전공 신청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다전공 신청과 관련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각 단과대와 본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서울캠에서는 부전공보다 낮은 단위인 ‘마이크로 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전공은 학과의 세부전공 단위로 부전공보다 하위에 놓인다. 이 차장은 “마이크로 전공은 학위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정리가 되는 대로 홍보를 진행해 빠르면 올해 1학기부터 신청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전공 제도: 주전공 이외 우리 학교에 있는 타 전공이나 융합 전공 등을 이수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를 말한다. (단, 부전공은 학위 취득이 되지 않는다.)

사진 출처: ERICA캠퍼스 교무처 학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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