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대신문, 존재가치를 증명하다
[독자위원회] 한대신문, 존재가치를 증명하다
  • 손채영<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6> 양
  • 승인 2018.04.23
  • 호수 147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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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지면 매체는 독자를 잃고, 위기를 맞았다. 대학교의 학보사는 더욱 극심한 상황에 처해있다. 한대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학우들은 한대신문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한대신문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한다. 필자가 학생기자로 활동할 때에도, 내부에서 한대신문의 존폐에 대한 논의는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한대신문은 이번 1475호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1,2면의 대학보도는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의 소식을 균형 있게 전하고 있다. 먼저 1면 상단의 기사는 ERICA 총학생회와 학교의 갈등 상황과 양측의 입장을 다뤄 학우들에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재과정에서 진행된 인터뷰와 완성된 기사를 통해 학교 측이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길 바란다. 2면에서는 서울캠의 전학대회 내용과 양 캠퍼스의 학생회비 납입 현황을 전달함으로써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소문이 무성했던 강의평가에 대한 진실을 다뤄 학우들의 의문을 풀어준 점이 좋았다. 

문화면은 적절한 레이아웃을 통해 기사의 주제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문제의 본질과 해결방안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 내용 또한 연예인이 출연하는 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SNS를 주로 사용하는 세대인 대학생들에게 적절했다. 다만, ‘문화면’이라는 면의 성격이 조금 모호해질 수 있는 주제를 다뤄 아쉬움이 남는다. 하단의 SNS 저작권 기사는 SNS 이용 문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해도, 상단의 음주운전 연예인 활동 복귀 기사는 문화면이 아니라 사회면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좋을 듯한 정도였다. 다음 호에는 ‘문화면’의 성격을 잘 살린 기사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기획면은 최근 논란이 된 데이트폭력을 주제로 해 시의성이 아주 적절했다. 보통은 연인의 옷차림이나 이성과의 연락을 단속하는 행위, 즉 ‘행동통제’를 로맨틱한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이것 또한 데이트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해 신선했다. 또한 행동통제의 범위에 대한 논의를 전문가의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논설문을 통해 여러 의견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대신문은 3만 명이 넘는 한양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 이들의 의문을 해소해줘야 한다.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사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분석을 통해 여론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우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신장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1475호는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해냄으로써 한대신문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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