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연구비 횡령 교수 구속돼
서울캠 연구비 횡령 교수 구속돼
  • 윤혜진 기자
  • 승인 2018.04.16
  • 호수 147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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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 위한 논의 필요해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캠퍼스 A교수를 특경법상 사기, 연구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기업과 정부산하 연구기관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때, 대학원생 연구원들의 연구비를 6억4000만 원가량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수는 자신이 지도한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에게 인건비 통장은 같은 비밀번호로 개설하게 하고, 통장과 체크카드를 선임 연구원에게 관리하도록 했다. 그는 산학협력단에 석사과정 학생은 월 180만 원, 박사과정 학생은 월 250만 원을 청구한 후, 실제로는 석사과정에 월 30~70만 원, 박사과정에 월 90~100만 원만 지급하는 형식으로 연구비를 빼돌렸다. 이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연구원으로 등록한 혐의도 드러났다.

A교수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문구점에서 연구비 카드로 허위 결제를 한 혐의도 있다. A교수는 이 방법을 통해 약 2800만 원을 빼돌렸으며 그 돈으로 개인 물품을 구매했다. 문구점에서 구매한 물건값보다 과도한 금액을 내면 문구점 주인이 차액으로 물건을 대신 구매한 것이다. 문구점 주인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한편 기소 결과에 따라 학교 측에서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학교 관련 부서들은 학교에서 비슷한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안을 논의 중이다. 교수의 이와 같은 비윤리적 행위가 우리 학교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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