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의대계단강의동 의문의 소리, 안전 문제없지만 구조 안전진단 진행할 것
서울캠 의대계단강의동 의문의 소리, 안전 문제없지만 구조 안전진단 진행할 것
  • 이율립 기자
  • 승인 2018.04.02
  • 호수 1474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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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따다닥’ 소리가 불안감 조성
시설팀, 긴급 조사 진행
냉·난방시설 작동이 소리의 원인인 것으로 추측,
“구조 안전진단에서 원인을 밝힐 것”
한편 학생 우려에 대한 학교 측의 발 빠른 대처가 눈길을 끌어

의대계단강의동 4층 천장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학교 측은 안전엔 문제가 없으며, 학생들의 불안 해소와 미관을 위해 균열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의대계단강의동 4층 천장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학교 측은 안전엔 문제가 없으며, 학생들의 불안 해소와 미관을 위해 균열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캠퍼스 의대계단강의동에 원인 모를 ‘따다닥’ 소리가 발생해 건물 균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시설팀 조사 결과, 건물 내 균열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시설팀에 의하면 소리는 냉·난방기 가동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팀은 자세한 조사를 위해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캠 의대계단강의동에서 의문의 소리와 함께 계단강의동 내벽에 균열이 발견되자 의대 학생 사회 내에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됐다. 김상수<의대 의예과 17> 군은 “친구를 통해 얼마 전부터 건물 내에서 ‘따다닥’ 소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계속 이 건물을 이용해도 될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의대 학생회장인 박상현<의대 의학과 14> 군은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로부터 ‘강의실에서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건물 내벽에 균열도 관찰되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군은 “학생 안전에 관한 문제인 만큼 의대 행정실에 시설팀의 점검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대 행정실에 건물 점검 요청이 접수된 후인 지난달 27일, △구조 안전진단 업체 △대학본부 시설팀 담당자 △의대 행정팀 시설 담당 직원이 건물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김의환<관리처 시설팀> 과장은 “2009년 구조검토 및 안전진단을 실시해 전반적인 구조 안전성을 확보해 건물 이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2015년 제5학생생활관 신축공사를 위해 진행된 계단강의동 구조 안전진단에서도 균열 상태에 크게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과장은 건물 안전에 대해 “의대계단강의동의 균열은 건물의 구조 *내력에 영향을 주는 내력벽의 균열이 아니라 비내력벽의 균열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전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우려를 자아낸 ‘의문의 소리’는 건물 균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과장은 “강의실에서 나는 소리는 냉·난방기 가동으로 발생하는 진동 또는 온도 변화에 의한 천장 속 금속 자재들의 마찰로 추정된다”며 “건물의 균열이나 파손 등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김 과장은 “건물 균열과 강의실 소리는 안전에 크게 영향이 없으나, 학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추후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진단 결과에 따라 의대 학사일정과 추진 중인 환경개선공사의 일정에 맞춰 보수공사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안에 대한 학교 측의 빠른 대처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군은 “점검 요청 하루 만에 의대 행정실에서 긴급 점검부터 구조 안전진단 요청, 학년별 긴급 간담회까지 계획했다”며 “행정실의 빠른 대처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군은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게 이번 일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력: 외력에 대칭되는 말로, 내력은 재료에 힘이 작용할 때 그 힘에 평형되기 위해 재료 내에 그 힘과 반대 방향으로 발생하는 저항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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